가나자와의 긴 겨울이 끝났습니다. 화창했던 어제, 집을 나서며 남편에게 했던 이야기, "이번 겨울은 정말이지 너무나 길었던 것 같아" 라고, 네, 개인적으로 이번 겨울은 지난 어느 겨울날 보다도 참으로 쌀쌀했고, 고독했고, 힘겨웠고, 또 한편으로는 보람됨을 느끼기까지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매일매일의 하루속에서 이 끝나지 않을것만같던 시간들의 지루함에 그래도 조금이나마 희망을 원하고 또 가져보며 "왜 나지?" "왜 내가 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지면서 정신적으로는 쇠약해지는 듯해도 내 몸은 어김없이 행동으로 움직이고있었고, 우리 부부는 마침내 새로 이전한 삶의 터전에 수십년동안 방치되었던 그 무언가를 바꾸는데에 성공했습니다. 4개월 남칫 매일매일 신경을 곤두세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