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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2021. 6. 16.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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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가나자와에서 모던한 일식을 경험하자

보석상자에 담는 가나자와 카이센동 TILE

주소 : 石川県金沢市此花町4番18号 (주소를 클릭하면 구글맵으로 이동합니다)

 

 OPEN. 11:00~15:00 (마지막 오더 15:00)
 DINNER. 17:00~22:00 (마지막 오더 21:00)
휴일:정해져있지 않음 (인스타에 업데이트 되는 편임)

 

 가격대  2,500엔 -  3,000엔 

 주 종목 : 일식, 해산물 창작 일식

 

- 현금 이외의 결제방법 -
⨮ 카드
VISA, MasterCard, JCB,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다이너스 클럽, Discover Card

 전자화폐/기타
Suica , PASMO , ICOCA , 楽天 Edy , 楽天 ペイ , QUICPay , WAON , nanaco , Alipay , Apple Pay , PayPay

 

 

본 매장은 카메라 촬영이 가능한 매장입니다.📷

모든 촬영은 가게측과 식사중인 타 고객들에게 민폐가 되지않는것이 기본이며

방문시에는 개별적으로 다시한번 문의하시고 답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오픈시간 추천드려요 >


주말마다, 혹은 쉬는날엔 가나자와 여기저기를 떠돌며 구루메를 즐기는 부부. 남편이 굉장한 곳이 있다고 인스타에서 발견하고는 지난주 주말 점심으로 그곳에 가 해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름하여 가나자와 고명 해물덮밥 (金沢薬味海鮮丼/가나자와야쿠미카이센동)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인데요, 그것도 재료를 직접 선택하여 하나하나 올려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재미난 곳이라고 해서 방문해보았어요.

 

가나자와는 수백년간 큰 지진과같은 자연재해가 적어 오래도록 보존된 건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때문에 골목골목이 좁은것이 특징이기도한데요. 50년에서 100년 이상이 된 고민가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레스토랑이나 카페로 오픈하는 곳 역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익선동이 한창 오래된 한옥을 공사해 옛모습은 보존하면서 멋진 인테리어를 가미해 일본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듯이 가나자와의 고민가 상점및 관광지 역시 현 주민들과 더불어 타지에서 방문한 분들에게 "가나자와에 가면 꼭 경험해보고싶은 공간"의 일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 ⠀⠀⠀⠀⠀⠀⠀

 

일본에서 고민가라 하면 50년 이상된 건축물을 표현하는것으로 통일되고있지만, 어쩐지 현실에선 고민가라 했을때는 기본 90년에서 100년 이상이여야 인정하는 감이 있어요. (웃음)

 

이번에 방문한 타일은 가나자와역 동쪽출구 밖 건너편 고노하나마치(此花町)에 있는 110년된 고민가 상가를 개조해 오픈한 레스토랑입니다.⠀⠀⠀⠀⠀⠀⠀ ⠀⠀⠀⠀⠀⠀⠀

저 멀리 보이는 츠즈미몬

 

TILE은 가나자와역의 "츠즈미몬" , 가나자와역의 대표상징인 목각 조형물 문이 보이는 건너편 골목 고노하나마치(此花町)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나자와역에서 도보 5분도 채 걸리지 않아요. 가나자와역 츠즈미몬 방향 출구로 나와 츠즈미몬 조형물을 등지고 왼쪽 대각선 방향정도라고 보시면 이해하기 쉬우실겁니다.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TILE의 입구는 일본의 "にじり口"(다실/茶室 의 작은 출입구)와 같아요.

"오픈코드를 입력하고 보석상자의 문을 열자!"


 

타일은 입구부터 참 재밌었어요. 타일의 입구는 좀 폐쇄적인 공간 디자인이었는데요. 이는 사실 아는 동생녀석이 홍대에서 매장을 운영할때, 방문하는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리더기에 긁으면 굵고 단단한 철재문이 드르륵- 열리는 시스템의 매장에서 일을 했던게 기억나요. 과거 한국에 들어갔을때 유튜브 기록에도 나와있는데요, 리더기에 카드를 긁으면 카드를 결제하는게 아니라, 도난방지겸 본인 확인을 위함이기도 했어요. 무인매장이었기때문에 아무도없어 물건을 가져가는 도난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말이죠.

 

이곳 TILE에 오니 비슷한 시스템이여서 왠지 반갑더라구요. 타일에 입장하기 전, 미리 인스타의 타일 계정에있는 오픈된 비밀번호를 숙지하고 가셔야되고요, 그 번호를 입구 왼쪽 벽면에 붙어있는 기계에 입력하면 핑크골드의 정사각형 문이 열립니다. 허리를 좀 숙이고 들어가야하는데 딱히 불편하진 않고 재밌었어요. 이렇게 입구의 문의 높이가 윗배까지 올 정도의 낮은 크기로 정한것은 건물 구조상의 결함같은것이 아니라 고의적인 디자인인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어떻게 들어가야할지 몰랐는데, 입구 안에서 보이던 직원분이 몇번 바라보시더니, 저희가 들어갈 방법을 모르는걸 눈치채셨는지

손수 문을 열어주셨어요(자동문) . 인스타에있던 번호 4자리를 외워갔는데도 어디다 써야할지 몰랐던 우리둘(웃음)

저희같은 분들 적지 않으실거라 생각되었어요. 두리번 거리는 손님들은 알아서 요령껏 열어주시는듯!⠀⠀⠀⠀⠀

짜증을 낼 수 있겠지만, 이는 타일만의 특별한 스타일을 연출한것이라고해요. 입구에 암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 문에 기분이 업 되는 부분이 포인트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들어가지 못해 당황해하는 그 기분을 긍정적인 신호로 표현하는것이 조금은 묘했어요.⠀⠀ ⠀⠀⠀⠀⠀⠀⠀

보석상자는 무엇이냐구요? 타일에서의 식사가 시작될때에 그 의미를 알게됩니다.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저희가 방문한 시간은 오픈시간이었어요. 저희 이외에 딱 한팀이 2층에서 식사를 하고계셨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엔 카운터, 가운데는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그리고 왼쪽엔 복도를 따라 그 끝에 정원의 푸른 나무가 아름다운 4인석 다다미방이 나옵니다. 이곳은

아무래도 3~4인이 먹으러 왔을때 서로 마주보면서 앉아 시간을 보내면 참 좋을 것 같더라구요. 그럴때 안내를 해주실 것 같아요.

 

타일은 기본적으로 1인 1테이블이 제공됩니다. 한개의 테이블을 두고 마주보고앉는 것이 아니라 , 카운터석처럼 쭈르르륵 앞을보고 앉는 느낌이예요. 방석위에 앉아 개별테이블을 가지고 식사를 하게됩니다. 저는 경황이없어 남편이랑 마주보고앉을 뻔했어요 (웃음) 직원분이랑 저랑 남편이랑 셋이 빵 터졌거든요. 익숙하지 않은 저와같은 분들은 방문하시기 전에 이점 꼭 기억해주세요! 🤣💬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기본적으로는 2층으로 안내를 받게되고 역시 다다미 위에서 먹게되는데요. 저희는 1번과 2번 테이블에 앉았어요. 아주 큰 바깥의 나무가 산들산들거리는 보면서 먹을 수 있었어요. 타일은 촬영에 꽤 협조적인 매장이었어요. 최근 오픈한 가게들중 젊은이들이 새로 오픈하는 가게들이 적지 않은데요, 퉁명스럽거나 금지사항이 많은 곳이 적지않아서 저는 카메라를 가지고 갈때 매번 촬영가능 유무를 체크하는 사람으로써 마음이 불편할때도 적지 않았거든요. 

 

일하시는 직원 여성분도 너무 상냥하시고, 조근조근 말씀도 잘해주시고, 특히나 점장으로 보이시는 남자분께서는 흔쾌히 촬영하시라며 공간을 소개해주시기도 했어요. 저는 적당히 괜찮다고 오히려 말씀드릴 정도였는데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없는 오픈시간에 갔다보니 눈치껏 상황보며 후다닥 찍게됬지만 참 고맙고 감사했어요. 매장 인테리어도, 먹는 흥미로운 방법도 , 전부 마음에 드는 가게였습니다.

앗, 벌써 방문후기가 끝나버릴 것만 같은 이 분위기 뭐지,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본론으로 돌아와 안내 받은 자리에 착석하면 이렇게 깔끔하고 고운 나무 상자 테이블이 앞에 놓여집니다. 그리고 메뉴종이와 린넨소재의 아이보리색 냅킨 타올도 놓여있어요. 인스타에서 미리 요리컷들을 보고간 뒤였지만, 실제로 메뉴를 펼쳐서 찍힌 사진을 보니 더더욱 빨리 먹어보고 싶어졌습니다. 타일에서는 보석상자라고 표현을 하는데 크리스탈이 연상되는 유리 식기들 안에 담긴 색감들과 조화를 이루어 정말 예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가나자와에 살며 고민가 식당이나 카페를 대부분 선택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멋지게 바뀌기 전엔, 여기가 부엌이었겠구나. 저기가 거실이었겠구나, 우리집이 여기었다면 나는 저기를 거실로 했을까 라며 상상해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자리에 앉아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며 고민가의 고즈넉함에 교묘하게 어울리는 모던한 인테리어 둘러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자리에 앉으면 직원분이 조용히 다가오셔서 간단한 준비(?) 를 시작해주십니다. 새로 업데이트된 유튜브를 통해서 여러분들께 이미 공개된 모습이기도한데요, 테이블 뚜껑부분을 열어서 옆에 두고, 서브 테이블처럼 사용합니다. 컵, 물수건 등 식사에 필요한 것들이 테이블 상자안에 담겨 있었었고, 이것을 직원분께서 하나하나 뚜껑테이블 위로 꺼내놓아 주신 뒤, 가져오신 보온병을 열어 뜨거운물을 호지차 가루가 들어있는 주전자 안에 손수 넣어주십니다. 그리고  30초 뒤부터 드시라고 말씀해주고계세요. 이 호지차를 마시면서 저희는 메뉴를 결정하게됩니다.   따뜻한 차 마시며 천천히 메뉴를 선택하는 시간. 뭔가 여유있게 편안한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저희가 오늘 먹을 메뉴는 해산물 덮밥, 카이센동이예요. 가게에서는 밥과 사이드 메뉴만 제공해주시고, 해산물 덮밥에 들어갈 재료들은 본인이 직접 골라야합니다. 😀 자신이 먹고싶은것만 올릴 수 있는 메리트가 있어서 재료 선택하는 재미도 있어요. 

 

관광으로 방문하실수도 있는 한국분들을 위해서, 살짝 메뉴 쉽게 고르실 수 있도록 선택 리스트를 기재해볼게요. 미리 알아가시면 좀더 수월하게 선택하실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준비했어요.☺️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참고로 저희는 모나카수프(最中スープ) 와 누카절임모듬 (糠漬け盛り)세트로 주문을 했어요. 모나카 수프는 모나카 안에 된장국 재료들이 들어있어 모나카 가운데에 구멍을 크게 내듯 젓가락으로 부셔준 뒤, 그곳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내용물(된장및 기타 재료)이 밖으로 나오며 모나카는 점점 녹듯이 눅눅해지고 즉석 된장국을 먹게되는 재밌는 식재료예요. (유튜브 영상 보신분들은 아마 아실거예요!)

누카 (속겨) 재료에 절여낸 야채들 절임이예요. 

 

 

 

가나자와 TILE , 메뉴는 알고가자!

金沢薬味海鮮丼 가나자와 고명덮밥 주문방법


 

✦[ 메뉴 설정 1] - 몇가지를 넣을까?

만들어먹을 카이센동에 몇가지 재료를 데코하고 싶으세요?

까만 수첩같은 메뉴 체크란에 내가 만들어 먹을, 선택할 재료들을 직접 펜으로 체크하게됩니다. 그 첫번째!

 

기본적으로 이곳의 메뉴인 카이센동 위에 올릴 고명재료 선택에 종류별로 3가지 금액으로 나뉘고, 이중 한 메뉴를 선택 후 그 메뉴에 속하는 갯수의 식재료를 골라야해요. 3가지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  다섯가지 재료를 선택할때는 2,500엔 ( 세금포함 2,750 )
2 .  여섯가지 재료를 선택할때 2,800엔 ( 세금포함 3,080 )

3 .  여덟가지 재료 선택시 3,400엔 ( 세금포함 3,740 ) 

 

✦[ 메뉴 설정 2 ]-"シャリ"샤리 선택

초밥의 종류를 선택합니다. 샤리(シャリ)란 스시재료의 토대가 되는 그 "초 / 밥"을 이야기해요. 스시를 만들때에 밥에 섞는 식초는 1종류, 혹은 2종류 이상등 다양하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어떤 비율로 어떤 식초를 사용하느냐, 그것은 초밥 가게마다 다른것이지요. 샤리만으로도 단맛과 신맛의 조정이 필요하니까요.

 

우리가 흔히먹는 일반적인 초밥집에서 제공하는 밥은, 쌀을 양조해 만드는 화이트 식초, 즉 흰색샤리(白シャリ)를 섞고요,

한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도 고급으로 취급되는 적초(아카샤리/赤シャリ)의 초밥을 이곳 타일에서 접할 수 있으니, 한번도 드셔보신 적 없는 분들은 되도록이면 아카샤리를 선택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싶어요. (전 흰색 샤리로 했습니다)

 

아카샤리는 화이트 투명 흰색 식초가 아니라 붉은 식초가 사용되어요. 흰색 식초보다 향기가 강하고 부드러운 맛이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직금은 취급하는 초밥집이 적어졌지만 일본의 에도시대때 에도마에 스시가 유행했을 무렵엔 무척 일반적이었다고해요.

에도시대의 많은 초밥집은 지금으로 말하면 포장바차 같은 형식으로 운영했다고 하는데요. 제공방법 역시 지금처럼 눈 앞에서 초밥을 만들어 제공하는것이 아니라 나무 상자에 정렬된 미리 만들어둔 초밥중 손님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형식이었다네요.

 

참고로 에도시대때는 지금처럼 생선을 다루는 기술이 없었기때문에 야외에서 날생선을 제공한다라는것은 힘들었기애 생선을 굽거나 식초와 소금으로 절이거나 , 삶거나 등의 다양한 기법이 증가하여 샤리에 관해서도 건조시켜 부패하는것을 방지하기위한 방법의 하나로 식초를 섞게 되었습니다. 식초를 섞음으로 재료의 열화를 방지하면서 쌀의 풍미를 강화하는 것.⠀⠀⠀⠀

 

요건 제가 추천하는 팁인데요. 만약 적초(아카샤리/赤シャリ)를 선택하신다면 아카샤리와 궁합이 좋은재료로 알려져있는 것중에서

타일의 메뉴에 있는 재료인 < 本鮪(다랑어) / 粒貝キムチ(물레고동 김치) / 甘海老(북쪽분홍새우) / 鯛(도미) / 穴子白焼き(붕장어백구이)>

를 선택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알려진 아카샤리와 어울리는 재료는 조개,새우,붕장어,계란말이,참치,광어 등이 있습니다.)

 

 

 

✦[ 메뉴 설정 3 ]-본격적인 재료선택

저희는 모처럼 왔으니, 지갑을 좀더 열어서라도 여덟가지 재료를 넣을 수 있는 카이센동을 먹어보자! 라고 결심했기때문에

덮밥에 올릴 8가지 종류를 선택택해야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ブリ (방어) 이외에, 아래와 같이 재료가 준비되어있으니 이중에서 고르실 수 있어요.

本鮪 (赤身)
다랑어/붉은살
本鮪 (中とろ)
쥬토로
サーモン ブリ
연어
アジ
전갱이
甘海老
북쪽분홍새우
やりイカ 
화살오징어
岩だこ
바위문어

도미
紅ズワイカニ
홍대게
帆立
가리비
雲丹
성계류
穴子たれ焼き
붕장어 양념구이
穴子白焼き
붕장어백구이
いくら
레드캐비아
ローストビーフ
로스트비프
合鴨コンフィ
오리콩피
本日の昆布
오늘의 다시마 마무리
甘海老の塩辛
북쪽분홍새우 젓갈(시오카라)
明太子
명란젓
粒貝キムチ
물레고동 김치
山芋とろろ
참마 간것
松前漬け
마쓰마에즈케
(오징어와 다시마가 들어있음)
タコマヨ
타코마요
カニマヨ
카니마요
鮭マヨ 
사케마요

✏︎ 정해진 수량 이외에 재료를 추가시 각각 300 엔 ( 세금포함 330엔 )이 추가됩니다.

✏︎ 노랗게 표시된것이 제가 선택한 재료예요 :)

 

 

✦[ 메뉴 설정 4]- 국의 종류를 선택

맑은 국이냐, 된장국이냐! 결정후에 그 안에서 맛을 부가적으로 선택합니다.

맑은국 / お吸い物
맑은국을 선택했을때, 아래의 종류중 1개를 선택합니다.
두부豆(腐) 다시마(昆布) 도미(鯛) 새우(海老) 두부껍질(湯葉)
된장국 / お味噌汁
된장국을 선택했을때, 아래의 종류중 1개를 선택합니다.
바지락(しじみ) 나도팽나무버섯(なめこ) 갈파래속 (あおさ) 도미(鯛) 새우(海老)

 

✏︎ 노랗게 표시된것이 제가 선택한 재료예요 :) 전 개인적으로 카이센동엔 미소시루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파라, 일단 된장국을 시켰어요.

저는 시지미가 들어간 모나카 된장국을 주문, 남편은 새우가 들어간 것을 주문했는데 새우는 진짜 작은거 하나 들어있긴해요.(웃음/근데 맛있음)

 

✏︎ 추가옵션 :  오챠즈케(だし茶漬け)도 덤으로 넣어 세트를 주문할때엔 300 엔 ( 330엔 )이 별도로 추가됩니다.
해산물 덮밥을 먹으면서 밥을 절반정도 남겨둬야하며, 직원분께 다시(오챠즈케용 육수) 를 요청, 받은 다시를 넣어 오챠즈케를 완성해 먹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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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체크를 마친 후, 따뜻한 차를 마셔보기도. 바로 왼쪽 벽면에 커다란 창 너머로 희미하게 비춰지는 넓고 커다란 잎을 가진 키높은 나무의 산들거림을 보기도. 조금씩 사진을 찍으며 메뉴가 나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어요. 단순하고 멋스러운 색감의 금속 번호표도 한번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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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沢薬味海鮮丼
Kanazawa Mosaic Bowl


 

쟈쟌-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 가나자와 고명 해산물덮밥(金沢薬味海鮮丼) 이예요. 아까 바닥에 내려놓은 테이블의 뚜껑부분과 같은 모양의 트레이에 메뉴가 준비되어 바로 테이블에 덮어주듯이 세팅을 해주십니다. 가나자와 모자이크 볼 , 언뜻보면 큼지막한 유리접시에 담겨나오는 비쥬얼에 아주 잠깐 크리스탈의 느낌을 받게 되었어요. 

 

투명한 유리식기에 담겨나오는 플레이팅이 정말 인스타 업로드 각이었지요. 식사할때즈음 점심을 먹으러 오기 시작하는 사람들로 좌석이 채워지기 시작했는데. 모두들 메뉴가 나온 뒤에는 한동안 저처럼 사진 찍으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더라구요. (웃음) 그도 그럴수밖에 없었네요.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사진찍느라 바빴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마찬가지

 

 

참고로 해산물 덮밥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음료(알콜-), 디저트, 테이크아웃 전용 메뉴도 있어요. 무거운 디저트가 아닌 가벼운 아이스크림계, 또 해산물을 접하는 공간이다보니 가벼운 일본술 함께 드시기도 안성맞춤일 것 같아요. 잔에서부터 병까지 다양하게 판매하니 금액 참고하세요 ☺️ 타일의 메뉴들이 온전히 해산물 덮밥의 시스템에 초점이 맛춰져있어서 잡다하게 이것저것 판매하지 않는 대신 덮밥에 올릴 구성 재료들에 집중. 어디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는지. 고객들이 카이센동에 이목을 집중할 수 있도록 참 잘 꾸려져있구나 라고 생각하게됩니다.

예쁜거 많이 팔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일단 해산물 덮밥의 분위기와 "직접참여" 하는 DIY카이센동에서 이야기는 끝났고. 무리없이 깔끔하게 입가심할 정도의 부가 메뉴들만 판매하는것이 차~암 맘에 들기 짝이없었습니다.

 

기타 메뉴들⠀⠀⠀ ⠀⠀⠀⠀⠀⠀⠀

[알콜]일본소주 (잔/500엔)

[알콜]사케 (잔500엔/병4,500엔) / 5가지 타입 세트 1,200엔

( Kuro-obi / Shin-sen / Jo-kigen / Yoshida-gura / Senmaida (Shimizu Brewing)

[알콜]맥주(500엔~600엔)

[알콜] 와인 (잔500엔/병 2,800엔~)

[알콜]하이볼 (455엔)

 

[논알콜] 300엔~500엔 (6가지종류)

 

[디저트] 아이스크림 3가지맛 (각각 382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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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볼에 시로샤리, 그리고 말린 미역줄기

트레이 위의 모자이크 식기중에서 가장 큰 볼 안에는 이렇게 밥이 담겨 나옵니다. 약간 이글루스같기도하구요 (웃음)

흰초밥을 시킨 저는 모자이크 그릇 안에 들어있는 밥의 색이 기본초밥처럼 하얀색이었어요. 위에 얹어진 살짝 건조된 듯한 미역은 재료들과 섞이면서 자연스럽게 물렁해집니다. 오챠즈케를 먹을때엔 자연스럽게 육수 안에 스며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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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카 수프 最中スープ

모나카수프는 전날 갔었던 타일의 다른 서브지점인 코일에서 미리 봤던 재료예요. 모나카 안에 된장국 재료들이 들어있어서, 모나카의 일부분에 적당한 구멍을 내고 그곳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안에서부터 된장, 관련 재료들이 뿜어져 나옵니다. 모나카는 녹는것처럼 서서히 분해되고, 그때엔 완벽히 속내용물들이 전체 국물에 녹아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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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누카즈케모리 糠漬け盛り

 

요즘 뒤늦게 관심이 생긴 누카즈케. 누카는 한국말로 속겨 인데요, 위키백과의 뜻을 인용하자면 "속겨는 곡식의 겉겨가 벗겨진 다음에 나온 고운 겨이다. 밀이나 귀리 등의 곡식을 빻아 가루를 내어 체로 쳐내고 남은 속껍질은 기울이라고도 부른다" 라고도 명시되어있습니다. 꼭 물에 젖은 축축한 해변가 모래같은것이, 밝은색 된장같기도한것이 그안에 야채들을 넣고서 일정 기간을 절여낸뒤 살짝 씻어 먹는것이 일본에서 일반적인데요. 절이는 그 모습을 보면 좀 그다지 시각적으로 좋아보이지 않아서 처음엔 편견을 가지곡 있었는데.

일본생활을 하며 이런저런 식당에서 접하며 아주 살짝 친근감을 가지게 되었어요, 일본인들은 정말 절임류를 많이 먹는것 같은데, 소금에 절여낸 여느 야채들보다 누카즈케가 적당히 염분이 느껴지고 아삭아삭 정말 맛있었거든요.

 

그리고 이곳 타일에서의 누카즈케 모리에는 아보카도가 포함되어있다는 사실... 아보카도를 넣을수있다니요. 저로써는 정말 새로운 정보였어요.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간결한 서브 메뉴들

우메보시젤리 / 겨자 / 생강 / 라임

 

해산물을 먹을때엔 와사비/겨자 가 빠질수 없죠. 타일에서 제공되는 신선한 충격의 재료는 바로 사진속 핑크색 젤리인데요. 낮은 유리잔에 담겨있는 젤리는 바로 우메보시 젤리였습니다. 아이디어 진짜 기발하네요. 저는 전부다 한꺼번에 원샷으로 덮밥에 식재료들이랑 넣어버렸어요. 겨자, 생강, 라임조각, 그리고 우메보시 젤리까지. 성스러운 모자이크 볼 식기 안에서 축제가 열리기 시작해요.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사각 유리접시에 담겨겨 나왔어요.

내가 고른 고명재료를 보는 시각적 재미

 

"이렇게 나올줄이야!" 정말 재밌었습니다. 인스타를 통해서 미리 플레이팅을 보고 가긴 했지만. 목각 트레이 위의 플레이팅은 정말 감탄사밖에 나오질 않았어요. 응. 그래 . 낵가 이런 재료들을 시켰지~ 라면서 요리조리 살펴봅니다.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일본어로 표현할 길이 없어 혼자 마음속으로 외친말

"ㅈ ㄴ 맛있다!!!!!!!!! 이거 대박이다."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물론 전문가들 입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모두 전문가가 아니고 일반 손님들 입장에서 본다면 시각적으로도 , 식감, 맛, 식기와 플레이팅, 더불어 플러스 "서비스" 까지, 남녀노소 불문 가나자와에왔다면 여기한번! 이라며 엄지 척 올릴 수 있는 레스토랑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생선살은 일반 회처럼 잘린 것도 좋긴 하지만, 작고 동글하리만큼 귀여운 사각형으로 하나하나 썰려있는 재료를 입에 가득 넣고 씹는 식감 역시 정말 맛있던데, 경험해보신분 혹시 계신가요?

 

내가 선택한 재료, 시각적인 재미. 직접 밥 위에 주문한 재료들을 올려 세상 하나뿐인 카이센동을 만들었고. 또 맛까지 있다. 이거야말로 진짜 DIY 카이센동의 만족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뿌려먹는 소스는 간장소스와 깨 소스가 제공됩니다. 저는 둘다 섞어 뿌렸어요. 둘다 사용해도 나중에 오챠즈케의 육수를 넣을때 , 그리고 그 맛이 이상해지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맛이 괜찮았습니다. 참고하세요^^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앞서 언급 드렸다시피 , 오챠즈케를 추가했는데요. 오챠즈케를 주문하면 육수에 밥을 말아 먹어야하기때문에 밥을 좀 남겨둬야하잖아요.

정말 자리에서 싹싹 긁어  다 먹고싶을 정도로 맛있었지만 절반을 남겨야한다니~! 그래도 최대한 고민하면서 남긴 좀 남은 오징어나 로스트비프 등 일부 고명들과 밥 절반 확인 후 직원분께 다시 (오챠즈케 육수) 를 요청하고나니 길다란 목각 상자와 작은 접시. 그리고 집개를 가지고 오시더라구요. 

 

아무래도 가츠오부시 절삭기 鰹節削り器(가츠오부시케즈리키) 인 것 같았어요. 까만 손잡이를 열었더니 척보아도 컨디션이 좋은 가다랑어포가 들어있었어요. 큼직큼직 색감도 좋고, 새로 준비된 목각 접시에 먹을 만큼 담아줍니다.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저역시 가다랑어포를(가츠오부시) 접시에 먹을만큼 덜어냈어요. 아참, 접시에 먹을만큼 담은 가다랑어포는 반드시 낱개로 하나 입에 넣어보세요. 오챠즈케에 그냥 섞어버리기 너무너무 아쉬워요. 엄청 짜지도 않고, 은은한 염분이 느껴지는 정말 맛있는 가다랑어포였어요.

 

모자이크 볼에 담긴 절반남겨진 밥. 위에 뜨거운 육수를 넣어줍니다. 김이 모락모락. 가나자와의 무더운 여름날인데도 불구하고 뜨거운 김은  오늘의 한끼 식사에 더할나위없이 잘 어울리네요. 

 

 

지금 가나자와맛집 - 직접 만들어먹는 카이센동 "TILE"타일(메뉴 주문방법)

 

가다랑어포는 육수 한켠에 잠시 담아 풀어줍니다. 가츠오부시로부터더 짙은 향과 맛있는 육수가 우러나와 가장 맛있는 오챠즈케가 완성될거예요. 육수에 적셔진 가다랑어포를 바로 입에 넣고 씹어보았는데요. 살짝 잘근잘근 씹히는 얇고 쫀득한 식감에 감탄하고야말았습니다.

단언컨데, 일본 전국을 돌아다녀보진 않았지만, 일본에와서 먹어본 오챠즈케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오늘 식당은 어땠어?"


항상 음식을 먹고난 뒤에는 , 바로 그자리에서, 혹은 밖으로 나와 남편은 늘상 저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 식당은 어땠어?" "다시 오고싶은 곳이야?" 라고 말이예요. 결혼 전, 연애할때에는 함께 영화를 보고나와서 그 영화의 내용이나 배경, 주/조연 배우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것을 좋아했어요.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제는 우리 서로 함께 맛있는 식당을 방문하고 맛있게 먹고 재료에대해서 이약기하고 , 또 다음 가고싶은 행선지를 고르는것에 우리부부는 취향이 참 잘도 맞아요. 

 

제가 느낀 TILE. 남편에게 이야기했던 말들을 그대로 풀어 이야기해보자면. " 배고팠던것을 떠나서, 참 감각적이고 모던한모습이랑은 일치되지않는 깊은 맛에 깜짝 놀랐어. 인테리어도, 역과 가까운 장점도, 세팅한 비쥬얼하며 이곳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점이 나에게는 엄청난 포인트였으니까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그 누군가들에게도 어서 알려주고싶은 곳이야. 그릭고 무엇보다 상냥하고 배려넘쳤던 직원들에게 감동해서 오늘의 식사는 서비스와 맛, 현장의 분위기 모두 대만족이었던 곳이었어. 최고야."

 

당일의 감정을 떠올리다보니 정말 어느 포스팅보다도 오랜만에 집중해서 적어 내려갔던 것 같아요. 포스팅할때마다 그 가게의 역사나 또 이 가나자와와 관련된 것들을 알아가다보니 이제는 남편보다도 제가 더 가나자와의 가게 곳곳마다의 과거를 꿰뚫고 있을 정도예요.

 

이곳에와서 늘상 좋은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말마다 관광객모드로 아직 모르는 가나자와의, 그리고 이시카와. 더 나아가 호쿠리쿠 지역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바람도 쐬이고 30수년동안 아직 모르고 있었던 다른 나라의 또다른 역사가 될 현장을 방문하는것이 이제는 정말 의미있게 느껴집니다.

 

눈이 많은 호쿠리쿠, 그리고 그 안에 자리잡은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시. 눈이 많이 내려 지하철을 만드는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올정도인데요. 대도시에비해 좀더 천천히 움직이는 이곳이지만 그리고 빠르게 발전하던 곳에서 성인이 될때까지 살다 다시 리셋되는 기분이라 처음엔 정말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저는 이렇게 아주 천천히 가나자와에 스며들고 있네요. 

 

 

 

그럼 또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해당 레스토랑 방문은 얼마전 업데이트한 유튜브 채널 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클릭)

👇🏻

 

 

 

타일 홈페이지 https://tile-japan.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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