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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명물 "한톤라이스" 맛집 오츠카 (オーツカ)
2021. 5. 23.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나자와 명물 "한톤라이스" 맛집 오츠카 (オーツカ)
가나자와명물
한톤라이스(ハントンライス)가 뭐지?
한톤라이스는 일본의 양식이며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향토 요리로 알려져있습니다. TV프로그램을 통해서도 , 또한 최근엔 인터넷에서도 활발하게 소개되어 가나자와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가나자와시뿐만 아니라 주변 인근 지역의 일부 양식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조금 다른 오무라이스처럼 생겼지만, 케첩으로 맛을 낸 버터 라이스 위에 반숙의 지단과 "흰살 생선 튀김"을 얹고 케찹과 타르타르 소스를 얹은 요리입니다. 본래에는 가자미목 물고기라고하는 "넙치"를 사용한 흰살 생선 튀김이였으나, 1976년에 「ジャーマンあき」(쟈만아키)가 처음 새우튀김을 얹어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푸짐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인 한톤 라이스는 본토의 가나자와 현민들 역시 즐겨 먹는 메뉴중 하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현재는 다양한 변형도 늘어나고, 튀긴 새우와 돈까스, 케첩 라이스뿐만 아니라 베키라이스라는 치킨 라이스와 필라프, 볶음밥으로 만들어지는 메뉴또한 존재하고 있습니다. 배키라이스의 3종류 소스는 케첩, 마요네즈, 데미글라스소스의 종류가 각각 존재하고 있으며 재료에 돈까스를 사용하는 가게도 있습니다.
한톤라이스의 탄생
1960년대 후반 당시 쟈만 베이커리 사장을 맡고있던 야마시타 노보루가 가나자와 중심인 가타마치에 레스토랑 저먼 베이커리 그릴을 오픈했을때 양식 부분의 요리사들과 지혜를 짜내 고안한것이 바로 항톤 라이스의 시작이었습니다. 참고로 쟈만베이커리는 가나자와 코린보옆 가타마치 상가거리에 위치하고있으며, 가나자와역에서 더 가까이 접하고 싶은 분들께서는 역사 내에 RINTO라는 건물 내부에 위치한 쟈만 베이커리(린토의 가나자와 선물점쪽으로 진입하면 )를 보실 수 있어요. 빵이 무척 맛있습니다. (웃음)
본래의 고안자는 당시의 주방장이었는데요, 밥을 파프리카와 버터로 맛을 내고 남은 참치 튀김 등을 튀겨 얹은 "마카나이(賄い料理)" 요리로 만들곤 했습니다. (마카나이료리는 흔히 마카나이 라고도 부르며 손님에게 내는 음식이 아닌 직원들이 먹는 밥) . 마카나이요리에서 힌트를 얻어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요리로 , 일본인이 좋아하는 케쳡맛으로 바꾸게 된 것입니다.
이 새로운 일본식의 "양식" 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번져, 베이커리가 자랑하는 인기 메뉴중 하나까지 성장했습니다. 그후 독립한 몇몇 요리사들이 자신의 가게의 메뉴에 항톤 라이스를 더해갔고, 때문에 가나자와 시내의 양식점에 퍼져나가게 됩니다. 발상이 된 오래된 가게는 폐점되었지만, 가나자와의 특징적인 요리로도 현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름의 유래
헝가리의 "헝"(일본은 헝가리를 항가리(ハンガリー) 라고 해요), 그리고 프랑스어로 참치의 의미가 トン(thon)을 합친 조어입니다.
항톤 라이스의 근원이 된 요리는 스크램블에 튀긴 생선을 올려놓고 케첩을 조금 두른 것 이라고 알려져있는데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헝가리의 가정 요리로 알려져있지만, 실은 이 요리는 헝가리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헝가리의 가정 요리에는 란톳토, 톤하루(rántott tonhal)라고 불리는 참치 튀김이 있는데요, 톤하루 라는 단어의 톤 역시 헝가리어 에서도 "참치"를 의미합니다. 헝가리에서는 이 흰살 생선 튀김에 타르타르 소스를 얹고, 파프리카와 소금을 뿌려 밥과 함께 먹는것으로. 가나자와에 거주하고 있는 헝가리인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항톤 라이스의 유래가 아닌가, 라는 의견도 있다고합니다.
그릴 오츠카는 가나자와 코린보의 도큐핸즈 뒷편에 자리하고 있으며, 도큐핸즈로부터 도보 5분도 채 남칫 걸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근처에 볼일도 많았었고, 자주 나오는 곳이다보니 늘 지나갈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것이 참 신기했었고 그곳이 가나자와의 맛집이라는것을 뒤늦게 알게되었었죠. 저희 부부는 이번 GW기간, 함께 하루 날잡아서 서로의 병원에 다녀올 일이 있었기때문에 각각 볼일을 본뒤 함께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저희 부부의 일본 GW는 남들이 GW를 즐기고 모두 일상으로 돌아갈때즈음 시작되었기때문에, 평일 오전의 그릴 오츠카는 긴 - 손님들의 행렬은 온데간데 볼 수 없었고,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사실 들어가기 전까지만해도 TV에 잠깐 나왔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때에, 카운터 석만 촬영되었기때문에 엄청 좁은 가게인줄 알았는데요, 굉장히 넓고, 또 3개정도의 방 안에 각각 테이블들도 가득 , 또 혼자 먹으러 온 사람들은 카운터석에서 음식 만드는 소리를 감상하며 식사각 가능할 것 같았어요. 꽤 내부가 넓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왼쪽에 레지가 있고, 레지 뒷편으로 좌측으로 복도따라 들어가면 한쪽엔 주방과 타운터석, 그리고 맞은편에 룸이 하나 있는데요. 2인 테이블이 4개정도 배치된 아담한 공간이었어요. 한쪽 면은 유리 미닫이 문으로 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좌석이었습니다. 푸른 잎들이 보이니 오늘 또 밥맛이 좋겠구나, 싶더군요. 레지 벽면에는 연예인들의 방문 싸인이 도배되어있었어요.
메뉴는 생각보다 빨리 제공되었어요. 남편은 점심 세트를, 그리고 저는 그라탕류를 먹고싶었지만, 꾹 참고. 기왕 온거 항톤라이스라는것을 오리지널로 맛보자 라는 생각에 항톤라이스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내부는 굉장히 조용해요. 바깥의 새소리와 저~쪽 주방에서 요리하는 소리와 군침도는 향기. 사람들의 스푼이 그릇에 부딫히는 작지만 날카로운 소리. 그리고 소곤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소리들이 융합되어 참으로 적당한 볼륨의 안정적인 시간들이 재생되어지는 것 같은 느낌.
남편이 주문한것은 런치 세트였어요. 런치세트 A에는 새우그라탕, 함바그, 수프의 구성으로 되었는데요, 식전에 먼저 남편의 포타쥬가 제공되었어요. 후룹후룹 맛있게도 먹던 남편. 포타쥬 위에 노멀한 시리얼이 조금 올려져있었는데. 정말 처음 보는 가니쉬였어요. 개인적으로는 이점이 저에게는 너무 신선한 충격이여서 다음날 바로 마트가서 시리얼을 사왔답니다.
이것이 항톤 라이스. 기본적으로 980엔이며, 조금 작은 사이즈(小)는 50엔 저렴한 930엔. 메뉴판에는 여성들에게는 930엔의 작은 사이즈를 추천한다고 적혀있었어요. 딱 먹기 좋은 양이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그 이유는 막상 주문했는데 배불러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까요?, 아님 센스있는 가게의 예측이었을까요. 메뉴판에는 볼륨이 있으니, 여성들에게는 작은 사이즈를 추천한다곡 적혀있었어요. 저는 그냥 기본 980엔 의 메뉴를 주문했거든요. 진~ 짜 배불렀어요. 대식가분들께는 조금 싱숭생숭하게 뭔가 2프로 부족할진 모르겠지만. 금액대비 뱃속이 아주 꽉 찼습니다. 그리구, 제 기준에는 적게 드시는 분들 아니라면 그냥 보통 기본 사이즈로 주문해보셔도 푸짐하게 드실 수 있는 양이예요(사진은 접시에 비해 양이 좀 적게 보이게 나왔네요)
오오모리, 밥을 추가하는것은 150엔이 추가되어요.
처음 항톤 라이스를 먹은 소감... 저는 오무라이스보다 항톤 라이스를 더 좋아하게될 것 같아요. 딱히 오무라이스를 좋아하는것은 아니었지만, 좀더 촉촉하게 먹을 수 있는 계란 지단의 덮밥과 같은 것입니다. 좋아하는 새우튀김도 올려져있고 개인적으로는 고기보다 생선을 좋아해서인지 몰라도 흰살생선의 튀김이 작고둥근 감자튀김처럼 콩콩 박혀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가나자와는 지역사회이다보니, 건너건너 이어진 브랜드이고, 또 건너건너 서로 역사가 관련있는 재미난 정보들이 많아요. 어느 도시이냐가 관계없이 어딜가든 그곳에서의 수많은 세월동안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또 그렇게 변해온 지역 이야기가 존재한다는것이 그 공간을 지금의 공간으로 가꿔온 과정이고 시간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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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하면 , 많은 분들이 금박, 카레를 많이 떠올리실지도 몰라요. 가나자와 카레는 참 농후하고 어두운 색감, 그리고 카레 위에 여러가지 튀김을 얹거나 소세지도 가득 올리는것이 특징인데요. 한톤라이스라는것은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고민까처럼 흘러온 세월이 그리 깊은 메뉴는 아니지만 가나자와에 왔을때에 가나자와만의 특별한 먹거리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꼭 드셔보시면 좋을듯한 메뉴로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한톤 라이스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하던데, 대부분 줄서있는 분들이 타지역에서 건너온 분들이 많으셔서 또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언젠가 코로나 시즌이 백신여권으로든 뭐로든 잠잠해지고 모두가 활짝 열린 하늘 문으로 한국과 일본을 편하게 오갈 수 있을때에, 꼭 오셔서 드셔보셨으면 하는 그런 가게가 바로 그릴 오츠카 였습니다.
그릴 오츠카에 다녀온 후기는 아래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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