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살림/오일한스푼 식초두방울

가라아게 레시피 (간장이 베이스가 된 타츠타아게레시피)

2020. 7. 10.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라아게 레시피 (간장이 베이스가 된 타츠타아게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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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 짭쪼름한것이
"밥도둑" & "술도둑"이 되어버린다.

 

본 게시물의 최초 게시일은 2018. 8. 9. 9:11입니다

 

竜田揚げ

~ 간장이 베이스가 된 "타츠타아게"레시피 ~

から揚げ(튀김)?

 

 

 

가라아게(Karaage)

재료에 튀김옷을 사용하지 않고 튀기는 것은 "すあげ"(스아게)라고도 하며 가마쿠라 시대에는 사찰 음식의 튀김으로(쌀가루 등 입혀 튀기기도 함), 에도시대에는 "油揚" (아부라게) 라고도 불렸습니다.

에도시대에는 가라아게에대해 아직 경험이 부족했으므로, 정해진 단어도 없었으며. 현재의 가라아게는 튀김옷을 입힐때 계란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조금 다른 의미. 재료를 간장 등으로 양념을 찍어 밀가루와 녹말을 묻혀 튀긴 요리는

"竜田揚げ"(타츠타아게). 모두 서로 다른 역사를 가진 요리이지만, 지금은 모두 "가라아게"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라아게의 조리법으로, 재료에 아무것도 입히지않고 기름에 튀기거나, 또는 밀가루/녹말을 섞어 재료에 묻혀 기름에 튀기거나, 혹은 시판용 조정가루의 튀김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기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가라아게는 반찬의 종류도 되고, 가정요리/중식/외식/도시락 등 다양한 상황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현재 단순히 "가라아게" 라는 경우는 "닭고기" 라는 것을 가리키는것이 대부분이지만, 본래 재료는 정해지지않습니다. 그 어떤 것을 불문하고 "튀김" 으로 인식됩니다.

 

 

오전에 남편의 출근 길을 배웅하며 잠깐 나눈 대화, 그가 원하는 오늘 저녁 식사의 메뉴는 "일본음식" 이었어요. 최근 그다지 한국음식을 한적도 없지만, 초반에 연애할때에는 정신없이 울긋불긋 매콤하고 얼큰한 한국음식을 상다리 부러지도록 그에게 만들어줬었어도, 이제는 매콤한 한국음식도 음식이지만, 일본음식을 인스턴트가 아닌 손수 만든 것들이 먹고싶은 모양입니다. 저녁 메뉴에 대해 남편이 무엇이 먹고싶은지 짤막하게 묻고 답했죠. 막 부랴부랴 출근전 함께 분리수거를 마쳤을 무렵.

 

미소, 조림, 볶음, 생선구이 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일본 가정식

 

일본 가정식이라하면 도치기현에 갈때마다 어머님께서 손수 만들어주시는 소박한 아침상 "鮭の塩焼き"(샤케노시오야키/연어구이)에 다진 양파와 계란이 들어간 정겨운 미소시루, 곤약이 들어간 니쿠자가에 대한 소박하고 정겨운 이미지가 가장 컸던지라, 제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밥상위의 맛있는 일본 요리는 뭐가있을까, 하고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어요. 이동네에서 연어 토막도 구하기가 여간 번거롭네요.

가장 흔하디 흔한 "가라아게"가 생각나버렸죠. 밖에서는 체인점에서 많이 먹어봤지만,집에서는 만들어본적이 없는 닭 튀김요리.

식용유 뒷처리하는것도 조금 귀찮고 , 그래서 집에서는 튀김요리를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던 상황이었지만, 저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 그 어딘가에서 이번엔 한번 도전해 보자 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다 귀찮으면 어찌 요리 하겠어요.

 

 

오늘 블로그 포스팅에서 함께 공유하게될것은 일반적으로 일본에서도 쇼유가라아게(간장가라아게) 로 불리우는 "타츠타가라아게"

레시피입니다. 짭쪼름 한것을 싫어하시는 분들께서는 간장을 아주 조금만 넣으시면 될 것 같아요. 입맛에따라 기호에따라 양은 편하게 조절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라아게 저녁식탁 메뉴

※위의 이미지 참고※

함께 어울릴만한 국 : 삼삼하게 간이 약한 미소시루

함께 어울릴만한 반찬 : 기름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줄 식초가 첨가된 시원한 야마이모와카메 스노모노

스노모노는 지난번 7월 슈하리에 방문해서 먹었던 이시카와상의 마 순채 스노모노를 먹고나서 정말 큰 감동을 느꼈었는데요, 사실 이시카와상이 만들어주신 스노모노에는 생 마를 비롯해서 우니(성게알)과 새콤한 스프까지, 와사비를 섞어 먹는 멋진 맛이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맛이었어요. 실오라기 면빨처럼 잘게 채썰어주셨던 생마의 식감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아,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어볼까, 해서 이번에 가라아게와 함께 식탁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타츠타 가라아게 준비재료

필요한 재료 (2인분기준)

닭다리살 2~3장 (400g~)

밀가루 반컵

식용류 적당

레몬

필요한 밑간 재료

간장1큰술

설탕 작은1술

후추약간

달걀1개

 

 


1. 닭다리살은 껍질 및 지방을 제거하고 닭다리살 1장을 적당한 사이즈로 자릅니다. 등분으로 나눌때에는 저는 편하게 가위를 사용했어요. 지방을 잘라낼때에도 칼보다는 가위가 좀더 수월해서 주방용 가위로 컷팅했습니다.

 

껍질 같은 경우는 살과 벌려서 손쉽게 뜯어낼수 있었는데요,

지방을 제거하면 맛이 깔끔해지고 간이 잘 배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지방을 전부 제거하지 않아도 좋아요.아주 적당한

지방은 먹을때 좀더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볼에 닭다리를 손질한 살들을 넣고, 밑간 재료들을 혼합합니다. 간장>설탕>후추조금>달걀 1개.

사진의 3,4번 작은 볼에서 6번 이미지 이후에는 고기를 좀더 추가하게되었어요. 그래도 계란은 똑같이 1개 사용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손으로 조물조물 섞어주는 것입니다.

7번 : 밑간을 모두 섞은 뒤에는 10분정도 방치합니다.

8번 : 10분이상 숙성시킨 볼 안에 준비한 밀가루를 조금씩 조금씩 넣어가며 손으로 잘 섞습니다.

밀가루까지 잘 섞인 재료의 색이 카레를 연상시킬 정도로 갈색 느낌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후추의 맛이 좋아 후추를 살짝 더 추가했습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2cm깊이정도로 붓고, 약간 센 중불의 고온으로(약180도) 가열한뒤 닭고기를 1조각씩 손으로 넣습니다.

적당량을 넣고 4분정도 튀긴뒤 뒤집어서 다시 4분을 튀깁니다. 노릇노릇하게 바삭해지면 , 키친타올을 깔은 트레이에 꺼내서 기름을 빼줍니다. 저는 따로 튀김 팬을 이용하지않고, 깊이가 좀 있는 JAJU에서 구입했던 작은 프라이팬을 사용했어요. 높이가 한 4~5센치정도 되는것 같은데, 기름이 주변에 튀지 않고 잘 만들 수 있었어요.

중간에 작은 조각들을 꺼내서 잘 익었는지 확인해봤어요. 걱정보다는 잘 익어서 요 작은 것들은 제가 몇조각 주어먹었네요(웃음)

색감은 태워서 나오는 색감이 아니라, 간장 베이스가 들어가다보니 튀김색이 갈색으로 나오게 됩니다.

식용유도 조금 갈색으로 변하지만, 간장 색이 묻어난 요녀석, 한입먹어보니 적당히 짭쪼름하니, 진짜 맥주가 땡기더라구요.

마무리로 상큼하게 뿌려먹을 레몬도 준비하면 , 간장맛 짭쪼름한 타츠타가라아게 완성입니다.

간장 맛이 제대로 벤 타츠타 가라아게, 이번에 구입한 달다리살이 조금 얇아서 제대로된 오동통한 느낌을 주고싶었던 욕구는 채울 수 없었지만, 남편이 밥도둑이라며 맛있게 먹어주니 정말 기쁠 따름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가라아게로, 다음에는 덮밥의 종류에 첨가해서 맛을 더할 수 있는 요리도 가능 할 것 같았어요.

야채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한편에 야채를 준비하시거나, 밑바닥에 야채를 깔고 그 위에 기름 쏙 뺀 가라아게를 데코레이션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요네즈 소스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기호에 맞게 좋아하는 소스를 사용하셔서 찍어드셔도,

가라아게의 짭쪼름한 맛을 완화시켜줘서 밸런스 있는 식사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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