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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살림/인테리어메이크
[법랑식기 노다호로] 다용도 통에 수건삶기 - 가나자와 주부 루틴
2021. 4. 14.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법랑식기 노다호로] 다용도 통에 수건삶기 - 가나자와 주부 루틴
작년 유튜브를 하면서 굉장히 많이 받았던 질문중 하나는 영상속, 수건 삶는 법랑통에관한 질문이었습니다. 저역시 한국살때에 법랑 식기라는 이미지는 그저 일본 주방에서 쓰는 적당히 크고작은 반찬보관용기같은 케이스의 사이즈였거든요. 이번 포스팅은 제가 주방에서 사용하는 "행주 삶는 법랑통"에 관한 기록입니다.
제가 집안의 플라스틱 용기나 식기를 대부분 처리하고,유리와 법랑으로 바꾸게된것은, 자궁 수술을 한 뒤 여러가지 정보를 접하면서 뒤늦게 몸속으로 들어가는 음식물들을 보관하는 용기의 소재에 대해서 좀더 깊이 알아보게 되었을 즈음, 곧바로 우연인지 필연인지 남편과 함께 일본이주를 하게된 후 본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외 이삿짐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도 꽤 많은 양의 식기들을 처분하고 일본으로 오게되었어요. 대부분의 주방식기들 역시, 처음부터 리셋하여 차근차근 골라 구매해야하는 상황이었지요.
현재에는 부엌의 99.9프로의 주방 식기들은 유리와 도자기, 법랑들로만 이루어져있으며, 냉동보관 소분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실리콘 팩,
그리고 친환경 에코랩을 사용하며 오랜시간 있는 주방에서도 개인적으로 환경을 생각하고자 작은 움직임과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를 시작하다보니, 열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많은 비닐 랩의 사용이 줄어들었고, 지퍼백의 사용역시 절반이상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일본주부들은 법랑 사용도가 한국보다 월등히 높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여럿 법랑 식기들의 개인브랜드가 존재하고 또한 일본을 떠나 영국이나 미국의 법랑 브랜드들이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분위기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대부분 법랑 식기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고 또 서적역시 적지않게 존재합니다.
가로 33 cm 세로 11cm 사이즈
무게는 965g정도 됩니다.
금액은 부가세 포함 + 할인혜택 으로 3,559엔정도였어요.(원래는 3,996엔)
아마존프라임 회원으로 배송료는 무료였구요.
제가 이 통을 구매한 이유는 실질적으로 살균이 좀 필요한 손세탁을 할때에, 어린시절 엄마와 할머니가 해오셨던것을 보고자라왔던 면으로된 흰 천, 속옷, 손수건 등 살균작용을 원하는 천 삶기를 하기 위해서였어요. 순전히 면으로된 소재만 삶아서 소독하고 싶은 용도이고,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된 이 노다호로제품을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죠.
큼지막한 의류들이 아닌, 손빨래 수월한 작은 의류들, 혹은 살균소독을 원하는 의류들, 그리고 주방에서 사용하는 거즈, 작은 타올 등과같이 고만고만한 사이즈들을 삶을것이라, 사이즈도 마음에 들었어요.
통의 입부분은 바깥으로 벌어지는 듯한 모양을 띄고있는데요, 그 아래로 기둥부분에 숨어있듯 붙어있는 손잡이, 사실 이 손잡이가 큰 메리트였어요. 손잡이는 없는 통 디자인이 대부분이고, 바켓 모양으로 되어있는것은 철제 손잡이가 있어서좀 부담스러웠거든요.
물론 열을 가하면 함께 뜨거워지는 부분이기때문에, 알아서 장갑을 끼던, 수건으로 감싸든 잡게되지만 그런걸 귀찮아할 정도는 아니니, 굿 초이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삶을때에는 베이킹 소다를 사용할까? 했어요, 베이킹소다는 아이가 있거나 애완견을 키우시는 집에서 무난하게 사용하시는 *안전*한 인식이 있는 재료입니다만 세정력은 좀 떨어지기때문에 집에 가지고있던 가루세재를 사용하고있습니다. 그밖의 가루비누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통에 물을 담고 끓입니다, 부글부글될때까지 끓이지도 않지만, 그때 넣으면 확- 부풀 가능성이있으니, (거품이 엄청 부풀어 오를 가능성)
미리 세재를 좀 풀어주면서 물을 달궜습니다. 끓을때 즈음이 되면 삶을 천들을 풍덩 골고루 담그고 나무 젓가락으로 전체적으로 꾹꾹이를 해준다음, 약한불로 10분에서 15분정도 끓이다가 불 끄고 식을때까지 그대로 잠시 방치했어요.
한마디로 끓이지말고 끓을때즈음 불을 끄고 식을때까지 담그어두거나, 끓이더라도 약불로 10분에서 15분 정도 불을 켜두는 것이지요.
완전 찌든때가 있을때에는 판단하에 좀더 끓여도 좋을 것 같긴합니다만, 소재나 원단상태에따라 다를 것 같아요🧐
센불에 바글바글 끓인다고 더 깨끗해지는 문제는 아니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도 있어요.
달궈졌던 통이 어느정도 식은 뒤에, 그 이후에는 삶은 천들을 물로 헹구면서 작업을 마칩니다. 🙃
란도리룸에 있던 3개의 옷걸이를 부엌으로 잠시 가져와서 캇테구치문을 활짝 열고 바람을 들입니다.
예전에 무인양품에서 구매했던 기장이 꽤 길다란 두툼한 면 천인데요, 식기류들 물기 닦을때 으뜸이라, 굉장히 자주 사용하고있죠. 자주사용하는만큼, 색이 잘 바라기도하고, 뭐가 묻기도하고... 계속해서 입속에들어가는 식기들 등을 닦을 아이들이라 언젠가부터 "이건 반드시 소독해야 할텐데...."라며 계속 신경쓰고있던 와중에, 마음에 드는 냄비를 찾게되서 다행입니다.
햇살과 바람이 적당히 부는 날엔, 손빨래 널기 좋은 날이지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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