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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정보/가나자와 카페¦金澤 CAFE
가나자와역 먹거리 파르페,샌드위치 전문점 "호리타"(八百屋のParlor Horita 205 Rinto)
2021. 1. 22.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나자와역 먹거리 파르페,샌드위치 전문점 "호리타"(八百屋のParlor Horita 205 Rinto)
지난번 가나자와 역에 생긴 크로스게이트 관련 정보 포스팅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크로스 게이트 옆 Rinto 건물의 바깥쪽 역시 크로스게이트가 생기기 전, 시기에 맞춰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오픈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공사 중으로 길이 막혀있어서 다른 길을 늘 이용해야 했었어요. 아마도 짧게는 수개월 전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크로스게이트가 오픈한지도 벌써 반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미 그전에 이쪽의 리뉴얼 공사는 먼저 끝났던 것 같습니다. 이전보다 인도가 예쁘게 꾸려지고, 좀더 걷고 싶은 거리가 된 것 같아서 방문할 때마다 기분이 상쾌해요. 그전까지는 다소 가나자와 역에서부터 이어지는 전철 다리 뒤쪽 어둑한 골목 같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 ⠀⠀
호리타205 공방 방문기는 이쪽 >> http://marukokurashi.com/185
메이지 11 년(1878년)에 창업한
가나자와의 전통의 야채 가게 '호리 기타 "가 프로듀스하는 제과점 & 팔러
Horita 205
가나자와 역사 내의 햐쿠방가이의 에어리어이자 린토 건물에 들어선 호 리타 205는 , 파르페와 샌드위치를 더불어 신선한 과일과 계절 야채를 즐길 수 있는 가나자와 노포의 전통 야채가게 「堀他」(호 리타)에서
카페에 붙은 205라는 번호는 "호리타" 본사가 야채를 경매 시 사용하는 등록번호라고 해요. 하나하나의 식재료를 정중하게 파악하고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름에 "205"라는 넘버를 붙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할 가나자와 역의 호 리타 205 이외에 가나자와의 푸른 풍경을 바라보며 다양한 야채 요리, 케이크, 그리고 선물용 기념 식품 등이 다수 준비되어있는 "디저트 공방"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요. 애완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역시 큰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디저트 공방은 노다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만, 역에서 멀리 떨어져 겐로쿠엔과 21세기 미술관의 위치로부터 남서쪽 방향의 산 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인데요, 시간 되면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공간이 되었어요. 훨씬 크고 멋진 건물로 구성되어있기 애....!
아무튼, 오늘 블로그에 포스팅할 가게는 역사 내에 별도로 오픈된 호 리타 205 카페입니다. 사진을 찍은 때에는 작년 2020년 여름 때 오전 오픈 시간에 맞추어 매장 내에서 먹고 온 컷들이며, 뒤늦게나마 포스팅으로 업데이트하게 되었습니다. ⠀⠀⠀
오전 일찍 7시도 채 안된 시간, 역 근처에 볼일이 있어 일찍이 나왔다가 시간도 이르고, 아직 오픈한 가게는 없고, 햇살 좋은 주말이라 남편이랑 역 주변에서 아침식사로 끼니를 끼울까, 고민을 하던 찰나,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오픈한 린토 건물 외곽 쪽의 인기 카페에 방문해 보기로 했어요.
무려 오전 7시부터 오픈! 주말 오후 무렵에는 늘 만석에 기다리는 줄로 꽤 북적대던 카페가 오전 7시부터 오픈한다는 팻말을 세워둔 것을 보고, 마땅히 식사를 판매하는 곳이 없어 고민하던 중, 오픈 시간까지 10분가량 남아있던 시계를 보며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오늘 오전 식사는 호리타에서 간단히 카페 먹거리로 때우기로 결정!
아무도 없던 시간, 우리처럼 끼니를 때우러 온 중년 남성 한분과 가족 한 팀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앉는 것은 아마도 코로나 시국이 시작된 뒤, 첫여름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아직은 익숙지 않은 모습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깥으로부터는 맑은 햇살이 가득 들어오기 시작했고, 조명 없이도 매장은 맑은 날씨의 밝기만으로도 충분히 싱그러움이 가득했습니다. 나무로 된 테이블, 특히 아주 큰 원 테이블이 모두 하나의 나무로 잘려졌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지요. 리얼 식물은 아니지만, 천장으로부터 떨어뜨려진 뉘앙스의 모형 식물들이 보다 더 자연 속에서 먹는 기분이 들도록 느끼게 됩니다.
바깥 거리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언제나 매장에서 사진을 찍을 때에는, 저 이외에 고객이 1명도 없더라도 매장 담당자에게 사진 촬영에 대해서 물어보고 진행하는 편입니다. 사진 촬영과 SNS의 투고에 대해 정말 반갑게 맞이 해주셨기 애 저 역시 편하게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조금씩 담을 수 있었어요.
처음 방문하는 날이라 어떤 메뉴들이 이곳의 메인 메뉴인지, 또 다른 다양한 메뉴에는 뭐가 있는지 자세히 볼 겨를도 없었던 것 같아요.
진열대에 있던 파르페, 그리고 샌드위치 종류들이 눈에 띄어서 눈에 가장 맛있어 보이는 메뉴를 먹기로 결정하였어요. 저희 생각보다 꽤 많이 주문했던 것 같습니다. 다 먹고 나서 또 추가 주문한 샌드위치가 있었다는 것은 안 비밀.... 😂
한쪽으로는 아까와 같이 바깥쪽 거리가 보이지만, 다른 한쪽에는 이렇게 백화점 안쪽과 직접 연결되어있어요. 린토라는 건물에도 쇼핑공간이 꽤 큰 편인데, 아직 개점시간이 아닌지라 가게들이 닫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때 시계를 보면서 다들 아직도 출근을 안 하네? 하고 중얼거렸던 것 같아요. 일부 단편적인 모습을 보고 있을 뿐이지만,
저 역시 의류업에 종사하면서 백화점 내에 의류 브랜드에서 사원으로 일했던 시절, 기본적으로 오전 오픈 시간에 맞춰서 출근하다보면 오전 8시 남칫한 시간엔 브랜드별로 박스가져와서 박스 까고, 재고들은 창고에 넣어두고 매장 내부 청소까지 하느라 시끌벅적 뒤죽박죽 난리도 아닙니다만, 오픈시간 전까지도 무척 조용한 백화점 내부를 보자 하니, 전날 밤 마무리하고 가는 시스템인지 참 궁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205 후르츠 샌드 : 무화과 (205 フルーツサンド いちじく/480엔)
스위츠 파르페 : 거봉 믹스 (スイーツパフェ巨峰ミックス/680엔)
연어 크림치즈 샌드위치 (サーモン&クリームチーズ/580엔)
1년 넘게 운동을 안 하면서 탄수화물을 맛나게 먹고 있는 저이지만, 평소에 빵을 즐겨먹거나 샌드위치를 자주 만들어먹는 편은 아니어서
샌드위치를 먹을 기회도 정말 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 까요. 이날은 상황도 상황이었지만, 평소에 만석이 난무하고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이라서, 인터넷에서만 봤던 생크림 듬뿍, 그리고 신선한 과일이 들어있는 크림 샌드위치와 당근과 연어의 색과 맛깔스럽게 배색된 야채 샌드위치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연어 크림치즈 샌드위치에는 연어 맛을 동떨어지게 하지 않을 만큼의 치즈와 신선한 야채들이 듬뿍! 아마도 생크림이 잔뜩 들어간 과일 샌드보다는 아침 한 끼로 먹기엔 이쪽이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무화과, 놓칠 수 없었지요 ☺️
가게 앞에 줄지어 진열되어있었던 호 리타 205만의 과일 파르페도 먹어보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 언젠가 한국에 돌풍(?) 이 불었던 쿄호 젤리의 그 쿄호. 바로 거봉이 큼직하게 오려져 있는 달콤한 파르페도 주문해보았습니다.
오전에 빈속인데 생크림이 위장에 잔뜩 들어가서인지 사실 속은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제가 거품이 있거나 생크림이 들어가 있는 걸 먹으면 바로 가스가 쉽게 차는 편이라 꼭 먹은 후에는 불편해지곤 하거든요 (웃음) 그래도 먹을 땐 또 한없이 맛있는 것입니다.
크림과 시리얼, 그리고 젤리 부분이 샌드 되어 겹겹이 쌓인 참으로 달콤하고 맛있는 한 끼의 디저트 같았어요. 취향상 막 찾아먹고 즐겨먹을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그런 입맛을 가진 사람이 방문해서 처음 먹었을 때에는 꼭 반하게 되는 그런 맛있는 메뉴들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원래 단거 잘 안 먹습니다)
남편도 양이 좀 부족한 것 같다며 별도로 주문해온 과일 샌드 "미깡"
큼지막한 귤이 함께 씹히는 맛이 참 좋다고 했어요.
가나자와에 이주한 지도 이제 2년 차를 접어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이었던 2019년 3월 1일 3.1절에, 우연인지 필연인지 하필이면 그날, 바로 이곳 가나자와로 이주하게 되면서 처음 마주했던 택시 안에서의 가나자와 길거리, 그리고 우리가 행해왔었던 그 모든 것들이 주마등처럼 늘 스쳐 지나가는 요즘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가나자와 역 주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왔었고, 도 우리는 코로나 19를 맞이하면서 불과 1년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전혀 달라진 "룰"을 지키며 왜인지 겨우겨우 생활하고 있는 기분마저 듭니다. 또 제 개인적으로는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되면서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든 지금의 내 위치에서 또 받아들이고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 이곳으로 이주 후 , 딱 그 한 해 동안은 다행인지 뭔지 제가 살고 있는 가나자와를 품은 이시카와현을 비롯, 주변의 도야마현, 후쿠이현, 기후 등등 그나마 닿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여행을 다녔던 즐거운 시간들을 잔뜩 만들어두기 좋았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마지막 1년이었다는 생각이 아직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요.
이제는 코로나 19가 없던 시절로 절대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누비던 가나자와의 길거리가 , 어찌 그리 딱 1년만 저에게 주어진 것이었는지, 라는 생각. 그리고 2019년이 마무리되던 연말에 방문했던 한국으로의 휴가에서 친구과의 만남도, 거리의 많은 사람들과의 스침도, 즐거운 재잘거림, 보이는 모두의 얼굴들이 평범했었던 그날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음에, 참으로 야속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 ⠀⠀⠀⠀⠀⠀⠀
일본은 좀처럼 코로나가 진정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아요. 제가 일본의 사정을 이야기하면 꼭 "한국이 더 심해요. 한국도 마찬가지예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아마도 많이 힘드시고,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생활이 막힌 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코로나 양성 환자에게 병원이 아닌 집에서 격리하고 있어라, 라는 현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이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로 인해 혼자 앓다가 사망한 인원이 현재까지 16인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시대로 집에서 참고 견디다가 결국 사망한 케이스이죠.
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도 모두가 처음 겪는 오늘에 많이 힘들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도 하실 테지만, 부디 일본이 더 안전하고 잘하고 있다는 위험한 생각은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외부에 살지 않아 보면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한국에 대한 그리움, 소중함 등을 다른 시각으로 느껴보기 힘들다는 거. 저도 이제야 좀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몇 주간 제대로 된 외출은 하지 않고, 거의 집에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과거의 많은 음악들을 오랜만에 들으면서
마음만은 조금이나마 행복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하루라도 음악을 들으며 길을 걷지 않으면 안 되었던 제가 몇 개월간 음악 하나 제대로 듣지 않았다라는 것을 느끼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햇살 좋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었던 그때가 참 그리워지는 오늘입니다.
인터넷으로나마 가나자와의 소소한 일상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즐거운 포스팅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호리타205 공방 방문기는 이쪽 >> http://marukokurashi.com/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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