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보통의 살림/오일한스푼 식초두방울
가나자와 대표 카레 - 고고카레 접시에 터번카레 만들기(가나자와 카레의 역사와 소문,)
2020. 9. 8.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나자와 대표 카레 - 고고카레 접시에 터번카레 만들기(가나자와 카레의 역사와 소문,)
안녕하세요 :) 가나자와 생활중인 한국인 아내 마루짱입니다.
>이웃추가를 하시면 가나자와에대한 현지 소식을 들으실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본 포스팅의 최초 온라인 게시일은 2019. 8. 7. 10:58 입니다, 내용 이해에 참고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 기록될 가나자와 카레 집에서 만들기 영상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시청하실 수 있어요.맨 하단에 링크를 걸겠습니다!
매일매일의 날씨가 덥다고 찡찡대고는 있지만, 생각해보면 이 무더운 여름도 이제 한달 남칫밖에 남지 않았어요. (티스토리에 글을 옮겨온 지금은 2020년)
사실상 9월초까진 낮시간 더움은 완전히 가시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이곳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역시 이번 여름, 참 무더웠던 것 같습니다.
비와 눈의 도시라고 일컫는 가나자와에 첫 이주후 첫 여름을 보내고나니, 가나자와 날씨 관련해서 겁만잔뜩 먹었던 것과는 다르게
비도 적었고, 또한 맑은날이 더 많았으며 , 지난 겨울에는 눈도 많이 내리지 않았다고 이곳의 사람들의 반응이 그렇습니다.
저 또한 직접 지내보며 그리 느끼고 있고요. 하늘이 새파랗게 맑은날이 너무 많아서 걱정일 정도예요.후훗
가나자와의 대표적인 3대 카레에는 터번카레 / 고고카레 / 챔피온카레 등이 있습니다. (이 세 브랜드 이외에도 여러가지 체인점이 존재해요)
카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남편. 처음 이곳 가나자와에 왔을때에 자신의 예전 회사 동료가 "가나자와 카레는 정말 맛이없어!" 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을 남편이 어느정도 믿고 있는 눈치였어요. 저나 남편이나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하지 않는이상
그 누군가를 믿지도 쉽게 동요하지도 않는 성격들이라, 날잡아서 카레를 하나하나씩 먹어보고 직접 평가하기로 결정하였었죠.
먹어본 결국의 맛 평가는
"가나자와 카레는 맛있어요."
우리가 카레를 하나씩 먹어보고나서 생각하게된 판단은, 바로 남편의 과거회사 동료분의 입맛 취향에따른 다른 의견이었을뿐이지,
그 맛없는 가게에 늘 사람들이 줄을서서 먹는 이유가 다들 입이 비정상이여서가 아니라, 정말 맛있었기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뿐만아니라 남편의 카레 사랑에 한국에서도 입에 별로 대지도 않았던 "카레" 라는 음식이 제 인생에 아주 훅- 들어오게됩니다. 훅이요
가나자와 카레란?
가나자와카레의특징
➊가나자와 카레는 루- (카레소스)가 굉장히 진하고 농도가 있는 편이예요.
❷반찬으로는 양배추가 채썬채 함께 올려집니다.
❸길다랗게 파인 스테인레스 접시에 담겨 있습니다.
➍포크 또는 앞쪽일부가 포크로된 "포크스푼"으로 먹습니다.
❺루-(카레소스) 위에 돈가스가 올려지고 그 위에 또 소스가 뿌려집니다.
아마 일본 여행에서 샛노란 간판에 흑백의 고릴라 이미지가 새겨진 카레 브랜드를 한번쯤은 보신 적이 있으실거예요.
도쿄 신주쿠에만 3개의 점포가 있기때문에 어렵지 않게 케치하신 분들도 적지 않으실거라 생각이듭니다만.
그 노란칸판의 "고고카레" 역시 가나자와로부터 전파되었고, 단연 1순위를 달리고있는 "터번카레(타방카레)" 역시
가나자와에 1호점을 두고 일본 각지역에서도 1호점을 방문하기 위해 주말마다 언제나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사실 가나자와현지에서는 터번카레와 고고카레가 거의 압도적인 인기 순위라 볼 수 있고요. 이밖에도 정말 많은 카레 전문점이
브랜드를 만들고 오픈하기를 반복하여 터번카레와 고고카레의 뒤를 이을 레전드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나마 눈에 띄었던것은, 발딛을 틈도없었던 "챔피온카레"
마트에가면 기본적으로 가나자와의 대표적인 카레들이 별도로 패키지화되어 레토르트 식품으로 판매되고있기때문에
따로 매장에 가지 않아도 기본적인 가나자와 특유의 카레 소스(루-) 는 집으로까지 가져와 바리에이션하여
가족의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가게에서 먹을때에는, 수고를 하지 않고서도 다양한 토핑이 올려진 따끈따끈한 오리지널 카레를 먹을 수 있겠지요.
솔직히 진하고 농후한 가나자와식 카레가 모든 사람들에게 "일품이다" 라는 인상을 줄수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조용조용한 동네에서 줄서먹는 현지인들에게 인기인 이름값과 카레에 대한 자긍심이 넘치는 주인장의 상냥한 인사.
1971년에 개점해서 가나자와 카레를 대표하는 터번카레의 경우에도 20종류 이상의 향신료를 사용하여 채썬 양배추를 곁들여먹거나
우스타향이 나는 소스가 발라져나오는 카츠들이 얹어진 조금은 독특한 카레의 특징들이 분위기와 맛을 조금더
충족시켜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음식 나오는 시간도 상당히 빠른 편이구요 ^^
저는 참 만족하고 있는 가나자와 카레 입니다.
얼마전 실제 고고카레에 납품되고있는 카레 접시를 구매해오고,마트에 팔고있는 가나자와 넘버원 카레인 "터번카레"를 만들어 저녁으로 식사한 블로그의 포스팅 시작해보겠습니다.
고고카레 접시에 터번카레를 넣었어요 (웃음)
아참, 포스팅을 시작하기에 앞서ㅍ가나자와카레에 대해서 재밌는 역사의 이야기를 말씀드리자면,
가나자와에는 본래에 양식 타나카라는 브랜드에서 가나자와의 카레가 태어났습니다만, 그 이후에ㅍ가게에 자주 오는 고객과 함께 만든 브랜드가 가나자와 카레로 유명한 터번카레(타방카레/오늘 포스팅에 재료로 쓸 카레제품) , 하지만 그 뒤, 서로 사이가 안좋아져 갈라져 기존의 타나카씨가 따로 나와 만든 브랜드가 가나자와 현민이 가장 좋아하는 챔피온 카레이고, 그 고객이라는 사람이 계속해서 운영하는 브랜드가 바로 타방카레입니다. 때문에 타방카레에 가면 타나카상이 만들었던 메뉴들은 모두 없는 상태이고,
그밖에 알고계신 고고카레는 타방카레에서 태어난것..........
때문에 아직도 이 두사람의 브랜드들이 라이벌 관계로 있는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웃음) 눈에 보이지않는
카레 싸움중일지도 모르겠어요 싸움이라기보다는 서로 영향을 주는 관계일까요 ㅎㅎ
가나자와에 관련해서 이야기하다보면 카레에 관련된 이야기는 꼭 한번 나오게되는데요, 도쿄사시는 분들 중에서도
고고카레 등을 좋아하시거나 꼭 드시는 분들이 있다고하셔서, 알아두시면 재밌는 정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챔피온 카레의 공장장이었던 사람이 만든 카레는 고마츠쪽에서 유명한 "아루바카레" 입니다)
가나자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께서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실거예요.ㅎㅎ
가나자와 카레는, 포크스푼, 길다란 스테인레스 접시에 밥이 보이지않게 카레를 덮어 담고 가츠를 올려 그위에 소스를 다시 뿌리는
매력이있죠. 혹시 이 브랜드들의 카레 드셔본적 있으세요? 어두운 편이고 농후하고 일반 카레들과 토핑이 다른 느낌으로 호불호가 갈리기도하지만, 저도 자주 즐겨먹기도합니다.
맛에 분위기를 더해주는 식기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맛있게 만든 음식들, "어떤 접시에 담아먹느냐" 또한 살림하는 주부들의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과제"와 "욕심" 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아닌분들도 계시겠지만 말입니다.
저역시 일본으로 이주 준비를 하며 좀더 간소화하는 해외이주 준비를 하다보니, 애초에 한국에서 사용하던 식기들은 모두 처분하고 온지라
일본에 와서는 저희 부부가 사용할 식기들을 모두 1부터 10까지 구매해야했지요.
해외이사에서 몇십만원을 줄이기위해 일본으로 건너와 결국 일본에서 구매한 식기들의 값들은 그 "몇십만원"을 아낄 수 있는 계산인지,
앞으로 해외 이주를 고민하고 계신 예비주부, 혹은 주부 분들께서도 꼼꼼하게 따져 보셔야할 것 같아요.ㅎㅎ
결국 앞으로 살아가면서 사게될 것들이 더 많다는 것. ㅎㅎ 그래도 해외이사에 돈들어가는게 보통일이 아니지요
가나자와에는 번화가 메인 거리라고 할 수 있는 카타마치부근에 있는 "타테마치"에 마루이치 라는 대형 식기 상점이있어요.
물론 개인이 들어가서 편하게 상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구조이며, 꽤 인근 레스토랑이나 음식점에서는 이곳에서 접시를 주문하기도합니다.
남편과 구경하러 들어간 곳에서 우연찮게 걷어올린 보물같은 접시.
큰 관심을 갖지 않는이상, 일상 생활에서는 좀처럼 소유하기 쉽지 않은 식기인이상
요런것들은 하나 가지고 있으면 외식을 하지않아도 집에서 식재료만으로 멋스런 한끼 식사를 완성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계산할때즈음,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기도하셨는데, 이 접시는 실제로 고고카레 오프라인 매장에 납품되고있다고해요.
또한 남편역시 "아마 이접시는 작은 사이즈의 웰빙카레를 주문하면 나오는 접시의 모양이야" 라고 귀뜸주기도했었죠
실제로 고고카레에서는 한가지 종류의 접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예요, 지점에따라서도 조금씩 달라질때가있지만
제가 본것만 2~3종류 모양의 스테인레스 접시이니까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가나자와카레의 특징은 스테인레스 접시에 제공이 된다는 점인데요, 가나자와 여행을 오신 뒤에,
터번카레나 고고카레를 직접 방문하셔서 카레를 드셔보신 분들께서는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이 스테인레스 접시에 같은 스테인레스 포크스푼으로 소시지도 찍어먹고, 밥도 퍼먹고, 하는 식기들이 주는 이미지에
저는 로망 아닌 로망을 가지고 있었어요. 흔히 나오는 카레 접시가 아니었기때문이죠.
카레를 더욱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느낌도 있고, 일상적으로 볼수없는 비쥬얼의 식기들이라, 좀더 특별하게 다가온것 같아요.
"이돈주고 이걸 사 먹어야해?" 라며 마트에서 발 동동 구르실 한국 관광객분들이 혹여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금액을 보지않고 그냥 바로 사고도 남는게 터번카레이니까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장면 소스처럼 까만 느낌입니다.
(포스팅에 기록한 사진에는 좀 밝은 갈색으로 찍혔어요) 정말 딱 자장 소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뭐든 자신이 추구하는 , 존재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는 위치에따라 비싸다, 괜찮다 등의 평을 할 수 있잖아요.
다른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기념으로 사가실 정도이니까요. 그래도오프라인에서 먹는게 제일 맛있어요.
가나자와에 오시면 또하나 흥미로운것은 마트에 즐비해 쭈-욱 진열되어있는 다양한 카레브랜드에서 내놓은 카레제품들을
정말 많이 보실 수 있는겁니다. 좀 큰 마트에 가게되시면 정말 한족면을 다 찾이할정도로 카레 백화점처럼 진열해둔 곳도 있거든요.
카레를 정말로 좋아하는 분들께는 눈알 굴러가는 소리가 엄청나게 들릴법한 상황일지도 모르구요.
남편도 마트가면 꼭 발길을 한번정도 멈추는것이 기본이니 , 확연히 다른 지역에서 경험 못했던 진풍경이라 저또한 흥미롭습니다.
실제 가게에서 먹는 느낌을 살리기위해서, 두께가 거의 2.5cm이상이었던 돼지고기를 마트에서 사왔어요.
친절하게도 큼직큼지막한 빵가루가 꼼꼼하게 잘 붙어있는 , 기름에 튀기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상품이었지요.
사오고나서 바로 먹은게 아니라, 일단 냉동보관을 하고. 꺼내서 해동시킨뒤 기름에 투하하였습니다.
가나자와 카레 위에 바싹- 튀겨낸 돈카츠를 올리고 집에 마침 우스타 소스가 있었으므로 뭔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먹는
카레 느낌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들었지요. 후후훗.
170도에서 노릇해질때까지 튀기기
저는 170도로 가열한뒤에 기름에 퐁당 빠트려 넣어 튀겨주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고기가 굉장히 무게감이 있고, 또 두께도있다보니
무거워서 튀김팬에 좀 가라앉았거든요. 계속 그대로두면 한쪽이 까맣게 타기도하겠다 싶어서 계속 지켜보며
한두번은 골고루 뒤집어가며 골고루 튀겨지도록 신경썼어요. 작심하고 만드는건데 엉망이 되면 진짜 울어버릴 것 같았거든요 ㅋㅋㅋ
170도의 불 안에서 노릇- 노릇- 해질때까지 튀겨줍니다. 저는 좀 많이 튀겼나? 싶을 정도로 튀겨줬어요. 은은한 노란빛이 나닌, 약간
탄 살색같은 짙어지기 직전의 튀김색이 되었을때에 꺼냈지요.
튀긴 튀김은 세워서 기름빼주기!
튀긴 돈가츠는 채에 세워서 기름을 잠시 빼주었어요. 확실히 언젠가부터 키친페이퍼에 덩그러니 방치하지않고,
튀김물 거치대 틀이나 이렇게 사용해도될법한 모양의 뜰채 등에 세워서 기름을 자연스럽게 빼면 가로로 눕혀 기름뺄대보다
확실히 더 바삭바삭하고 깔끔하게 기름이 빠지게 됩니다.
저는 면을 삶을때 용도로 사둔 "채"가 폭도 딱 좋아보여서 튀긴 가츠들을 함께 세워 담은 다음에 10분정도 그대로 두었어요.
물론 밑에 거치할 트레이에는 키친페이퍼를 깔아주었구요.
음식 플레이팅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아기콘
영콘 이라고도 하지요, 작은 옥수수 모형을 띄고있는 제가 좋아하는 야채예요. 물에 데쳐드시는 분도 계시고,
저는 그냥 곧바로 버터를 좀 두른뒤 후추를 뿌려 간단하게 구워내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어요.
깔끔하게 드시고 싶은 분들은 물에 데쳐서 간단하게 샐러드를 만들어 드레싱을 뿌려드시거나, 그대로 드셔도되요.
도시락 데코레이션 할때에도 재미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고, 존재 자체만으로 참 귀여운 재료거든요.
이번 카레 만들기에도 빼먹지않고, 버터에 구워낸뒤 세팅하였습니다.
첨가할 야채는 미니 캐럿과 감자
손가락 한개정도의 기장도 채 못미치는 작고귀여운 당근들을 좀더 작게 잘라 넣어주고요,
감자는 1~2개 정도를 큐브 모양으로 잘라 오일에 반정도 익을정도로 볶아줍니다.
요즘 대놓고 후쿠시마산 오이를 팔기시작한 자주가는 마트 ㅠ_ㅠ 언젠가부터 차라리 미국산 고기를 사는게 편하고
일본산이 아닌 외국산 야채들이나, 이시카와현을 기점으로 미나미쪽의 야채들을 구매하는게 필수 조건이 되어버린 장보기.
사진상에는 조금 붉은 갈색처럼 나왔지만, 저희집 주방 특성상 붉은 빛이 도는 조명이 대부분이다보니 색 보정에도 한계가 있어서
일단 촬영물 기준으로 색 보정 하지않고 밝기 조정만 조금 했습니다. 노랗게 나왔네요 ㅎㅎㅎ
액체느낌보다는 덩어리진 페이스트 느낌이 강한 터번카레의 레토르트 제품입니다.
사실 그냥 우리나라 3분 카레 같은 느낌으로 팩채로 물에 끓이고 밥 위에 쏟아내도 되는 제품이예용.
근데, 그냥 요즘에는 이런 제품들도 꺼내서 직접 요리를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카레 내부에는 고기도 들어있고, 다른 카레 못지 않게 완전 조리되어 들어있긴하지만, 좀더 식감과 맛을 더하기위해
야채도 따로 볶아 넣어보고, 따로 돈가츠까지 튀겨보고, 아주 일을 더 벌리고 있습니다. ㅎㅎ
대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
아무래도 이렇게 프라이팬에 노출시켜 끓이는 용도가 아니고, 간단히 물에 데우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방식이다보니,
이렇게 프라이팬에 꺼내서 볶다보면 좀 물기가 엄청 부족해보일때가 있어요.
특유의 농후함으로 드셔도 좋지만, 저는 물을 3스푼 정도 이상 넣어서 반대로 좀더 졸여내는 형식으로 촉촉하게 볶았습니다
쟈쟌- 가나자와 터번카레로 만든 "고고카레접시에 담아낸"
홈메이드카레. 완성입니다.
"마루짱, 이렇게 먹을거면 앞으로는 가게에 가지 않아도 되겠는데?" 라며 입에 침 바르고 이야기해주시던 남편님 ㅋㅋㅋ
저도 만들고나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먹고난 뒤에, 기름 처리며, 기름튄 IH 기름 청소작업이며, 설겆이며 할일이 많아지는 요리지만,
정말 만들고 싶은게 있으면 그런거 신경쓰지 않고, 일단 만들고 맛있게 먹고 보는게 "나" 라는 사람인거다.
사실 튀김요리까지 들어오면 기름 식히고 처리하고 튄거 세재청소하고 마무리하고 까지 먹은만큼 운동하는 격이 되지만요.
정성스럽게 , 신경써서 만든과정이라는걸 거치고나서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보면
설겆이 귀차니즘이란 무엇? , 그런거 필요없게되어버려요.
아.. 무엇보다 이날 먹은 고기는 왜이렇게 부드럽고 두껍고 난리가 난건지.
다음에 또한번 사와봐야겠어요. 살찔 각오하고!
만들고 나서 보니 정말 산처럼 쌓여있는 느낌이네요 ㅎㅎㅎ 그릇이 움푹 파여있는것까지 감안하면,
저희부부, 이날도 차~암 많이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고기가 너무 두꺼워서 밥이 없어도 될뻔했어요. ㅎㅎㅎㅎ
결혼하고나서 요리라는것은 , 자취할때에도 만들어 보지 못한 저에게 매일매일 도전정신을 경험하게 해주는 행위인 것 같아요.
의미있는 행위, 의미있는 결과물. 거기에 맛까지 더해지면 더할나위없이 좋은것.
지금의 나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하고, 새로운 도전정신을 갖게 하는 매일매일의 이 의욕들이
전혀 제 인생에 헛된 시간이 아닐거라 믿고 있고, 결과적으로도 느끼고 있음에 참 만족스럽습니다.
최근에는 운동하며 식단 조절하느라고 지금 이 사진들을 뒤늦게나마 올리며 참으로 참기 힘듬을 느끼고있지만은,
오래오래살아야 남편에게, 내 가족에게 이런거 또 만들어 제공할 수 있으니까요,
일단은 건강!!!!! ♡
'보통의 살림 > 오일한스푼 식초두방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니머스타드 닭고기 토마토스프 - 일본인남편이 좋아하는 스프 레시피 1 (0) | 2020.09.08 |
---|---|
일본식 굴밥, 스타우브 꼬꼬떼로 만들어요 (겨울철 별미밥) (0) | 2020.09.08 |
스타우브의 와나베/아시아볼 데뷔! 일본조림요리"치쿠젠니(筑前煮)만들어먹기. (0) | 2020.09.08 |
차왕무시(자완무시) 황금비율은 1:3 , 쉽게 만드는 남편 저녁밥상 (0) | 2020.09.08 |
대나무찜통(세이로)에 쪄먹는 무시교자만들기(대나무찜통) (0) | 2020.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