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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움직이게 하는 유튜버 생활의 장점 (감정보다는 행동으로)

2020. 6. 25.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몸을 움직이게 하는 유튜버 생활의 장점 (감정보다는 행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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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운영의 장점

 

본 게시글은 10년 이상 블로거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유튜버 입장으로 개인의 견해를 담은 기록입니다. 내용 이해에 참고해주세요 :)

 

 

 

 

 

1. 행동으로 실천하게 한다

 

유튜브는 내가 움직이는 만큼 영상을 촬영물로 뽑아낼 수 있고,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지언정 그에 비례하게 노력이 가져오는 결과물의 경험으로 통해 꾸준히 확인될 수 있음이 언제나 인증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한 채널을 운영하면서 여러 방면으로 편집 스타일도 바꾸어 가보기도, 구독자분들께 피드백을 듣고 보안하고, 점차 다져져 이제는  더더욱이 진득한 저만의 분위기가 있는 영상들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나만의 영상 창작물을 만들어 간다는 매리트입니다. 사실 저는 저의 머릿속의 생각들, 사상과 이념을 글로 적어 내려 가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건 고등학생 때부터의 취미이자 흥미로운 문학생활의 하나였어요.

 

2000년대를 살아가며 나를 대표하는 소셜미디어 공간을 하나 즈음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상하다고까지 이야기가 가능한 시대에 살아가는 30대 중반을 넘긴 하나의 존재감으로써 지난 10년여간 고군분투하며 운영해왔던 N사의 블로그를 정리하고 새하얀 백지장과 같은 새로운 블로그로 기록의 터전을 옮긴 이유는, 광고와 그로 인한 금전적인 관계, 남에게 돋보이고 싶은 욕망, 동반되는 거짓과 부풀려진 사실 아닌 사실을 밥먹듯이 블로그를 통해 발설하고 말만 하기 좋아하는 블로거들을 보면서 그것에 나 자신이 반응하기 시작했고, 얽히고설켜 나조차도 그런 늪에 빠지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조회수 올리고 팔로우 수에 목을 매는 블로그 생활이 싫어지기 시작한 이유는,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은 글만으로 자신을 지나치게 과시하고, 그것이 사실과 다르다한들 적당한 합리화와 오로지 인터넷의 텍스트만으로 자신의 진짜 삶은 무엇인지 헷갈리기까지 하는 어느 블로그를 경험한 이후였습니다. 엉덩이 붙이고 손으로 타자를 치며 머릿속의 감정들을 쉽게 쉽게 꺼내는 그 모습은. 이성적으로 정리할만한 포커페이스가 아닌 이상은 시간이 지나 마음속의 감정들까지 블로그 글로 끄집어내어 질 수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은 가히 참담하다 라며 그 공간을 통해 다시 한번 되짚어볼 수 있게 되었죠. 

 

감정과 돈덩어리로 물든 업체의 블로그를 과감하게 때려치우고, 편하게 텍스트를 치며 블로깅을 하던 때와는 다르게, 카메라를 들고 직접 집안 구석구석, 혹은 외출도 마다하지 않으며 생각하는 것을 직접 행동으로 표현해 그것을 촬영해 담아내는 것이

내가 블로그를 운영할 때보다는 좀 더 바쁘고 분주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에 관한 만족감으로 , 키보드를 두드려 이러쿵저러쿵 하던 때보다는 좀 더 가치가 있는 일. 행동으로 보이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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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상 하나를 위해 다양한 것들을 배우게 된다

 

 

개인 브이로그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영상 촬영부터 편집과 업데이트까지 모두 1인이 진행하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낙하산 팔자가 못되어 어딜 들어가던 가장 바닥부터 차곡차곡 경험을 닦고 쌓아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게 지독한 저의 인생이라 대충 할 줄 모르고 남에게 떠넘길 줄 모르고 남 탓할 줄도 모르는 저는 힘들어도 내가 노력한 만큼의 보람과 성취를 "과시"가 아닌 머리와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 내길 좋아합니다. 기분 좋은 쾌감도 있거니와 차후에 여러모로 써먹을 일은 많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돈을 받고 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마치 돈 몇백 받으며 하는 사람처럼 몰입할 때가 있어 자신에게는 이득만 산더미처럼 쌓이기보다는 일부 부분에 있어 마이너스가 될 때도 적지 않습니다.

 

어느새 카메라는 3대로 늘어나게 되었고, 그 카메라를 돌아가며 사용하게 될 때에 저절로 필요하게 되는 배터리와 충전기의 교체들, 좀 더 다양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삼각대, 관리장비와 도구들 그리고 사용방법 등등. 평생 돈 안 들이고 독학 가능한 팔자인 제가 영상을 하나 찍기 위해 좀 더 욕심을 내, 내가 원하는 영상을 담아내기 위해 조금 무리해서라도 지갑을 열기도 궁금한 것을 풀어내기 위해 밤새 인터넷으로도 지인에게 발품을 팔아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컴퓨터 사양마다 구매해야 하는 편집 프로그램들을 독학으로 공부하게 된 것은 뜻밖의 즐거움이었고,

엔지니어인 남편의 조언을 받아 기계와 사이가 안 좋은 제가 억지로라도 이론을 공부해야 하기도 했었죠.

 

야외 촬영에서의 공간 담당자에게 이전 블로그에 올리기 위한 사진을 찍을 때보다는 좀 더 섬세하게 설명을 덧붙여 개인 촬영 양해를 구하는 멘트에도 도가 트이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이 민감한 일본 사회에서요. 

 

처음 페이크 스위츠를 하며 점토로 작품을 만들 때만 해도 "초등학생 때 마지막으로 만졌던 점토를 성인이 돼서 직업으로 삼을 줄이야...."라고 중얼거렸을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쳐다보지도 않을 것만 같던 , 이제는 그 흔하디 흔한 유튜브 채널을 하나 운영하며 카메라로 영상을 찍고 , 편집 프로그램으로 편집을 하고 개인 브이로그 채널이라 하지만 이전보다는 더더욱 욕심을 가지고 분발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게 됩니다. 

 

죽을 때까지는 영상에는 손도 안 댈 줄 알았던 제 생활에 "사람일은 모른다"라고, 현재는 이 유튜버 생활은 저의 즐거움이자 제 자신을 게으르게 하지 않게 해주는 또 하나의 요소로 작용. 한 살 한 살 나이가 먹을수록 고질적으로 쌓여가는 자기 고집쟁이가 되어가지 않도록 밸런스를 잡아주는 최고의 취미생활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3. 사사껀껀 자신의 감정을 떠들지 않게 되었다

 

 

삶의 여러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이 얼마나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를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겪어가고 있는 지금. 최근에는 시시콜콜 저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감정을 실어 남들이 보는 블로그에 하나하나 나열하지 않아 참 기분이 상쾌합니다.

 

부족 하디 부족한 자신의 눈에 "가시"로 보이는 그 모든 의견과 , 늘 주기적으로 블로그의 팔로우 수를 무기로 두어 게시글로 비아냥대며 흉보기를 일삼던 어느 블로거의 안 좋은 글들의 예로, 그 블로그에 그 어떤 좋은 정보가 있다한들 결코 높은 질의 공간이 되기 위한 밸런스로서는 부족하다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네에 일상생활에서도 비슷한 예가 다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죠.

 

때문에 그 언젠가부터 나는 내 기분 나쁜 감정을 굳이 타인에게 전달하면서까지 블로그가 주가 되는 생활을 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고,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거나 발설하는 사람들에게 위화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매사에 감정이 툭툭 튀어나오는 사람의 한마디보다는 늘 이성적으로 중요한 말만 곱게 내뱉는 사람의 한번의 펀치가 더더욱 강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역시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며 존경스러운 상사나 후임, 그리고 본받고 싶지 않은 상사나 후임의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같은 이유들이었다는 것을 되새겨보고.

 

나 또한 아직 멀었고 많이 부족한 존재이지만,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이성적인 사람을 목표로 두어 주변인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항상 한결같은 인간이 되고 싶노라, 하고 30대 중반이 넘은 지금에서야 다시 한번 곱씹어보게 됩니다.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언어적인 대화의 매너의 중요성은 , 그것은 인간 세계에서 변함없는 하나의 이치와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며 나는 대부분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편집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매번 집에서 하는 일, 지루할 정도로 하기 싫은 일이어도 어떻게 서든 나는 오늘도 그 일을 하고 있고, 수없이 반복되는 일들을 나 자신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음악들과 함께 부담감 없이 담아내길 좋아합니다.

 

영상 속에 나의 여러 가지 안 좋은 기분마저 담아냈다면 아마도 많은 구독자 분들께서 "자기 전에 보는 영상" "힐링이 되는 영상" "편안한 영상"이라는 문구를 코멘트로 남겨주시지 않으셨을지도 모르며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혀 지금처럼 어쩌면 더 좋은 많은 구독자 분들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유튜브 채널 운영은, 일본 브이로그 생활을 담고 있는 채널을 운영하는 저의 입장과 기준하에 저의 감정적인 면들을 보듬어주고

감정적으로 굴 시간도 없앨정도로 몸을 바삐 움직이게 만드는 최고의 취미생활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말입니다.

 

간혹 머릿속의 글들, 어떤 경험을 행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마음과 "입장"을 정리하고 싶은 블로그는 하나쯤 있어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 또한 공존합니다.

 

 

 

 

 

 

자잘한 글귀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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