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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Korean, and live in Japan
3년비자, 그리고 페이크스위츠
2021. 8. 13.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3년비자, 그리고 페이크스위츠
개인적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게되면서,
일적인 부분은 이 블로그에 가져오지 않으려고 했었다.
오늘은 금일 자료정리를 하다가 내가 가장 재밌고 즐겁게 만들 수 있는 "베이비슈" 아이템에대한
사진들과 작업 과정들을 닷컴에 정리하면서 잠깐 시간을 쪼개 이곳에 글을 적고있다.
아직도 나의 네이버 블로그의 12년전 작업물들과 게시물들이 검색되어지고있었다.
언제나 목마르던 취미.
그리고 언제나 갈증을 가지고 있었던 어느순간 부터의 my Job.
페이크스위츠
그리고, 페이크스위츠 마루코상점.
참 신기한것이 계속해서 페이크스위츠라는,
누군가에게는 아직까지도 듣보잡인 이 공예가
암암리에 검색되어지고, 이제 막 취미로 만들기 시작하는 설레임의 공예로써도 존재하는 것 같다.
참으로 예쁜 모습이다. 무궁무진한 설레임과 아이디어들이 앞으로 줄곧 머릿속에서 줄곧 튀어나올거다.
가끔 누군가를 따라하기도, 또 자신이 앞장서 타인들에게 모범이 되는 최고의 작가가
되고싶은 욕심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잘 메모하고, 최대한 진실하고 정직하게 다루어라.
아무리 쓰레기같은 마인드의 인간들이 좋은거 다 빨아먹는
한국 공예시장이라 할 지언정,
당신의 경험과 노력의 결실이 담긴 결과물은
돈으로도 바꿀수없고 살수 없는 땀흘린 시간들일 것이다.
언제나 그랬다. 예쁘고 매력적인 분야라고 생각했고 나역시 빠져들었었다.
보편적인 대중의 인기를 얻기보다는 일부 매니아층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점토공예.
하루종일 일을하고 집으로 돌아온 11시 밤.
입김이 나오던 나의 작업실에서 추운줄도, 피곤한줄도 모르고
늘 3~4시간은 잠못자도록 나를 꽁꽁 묶어두었던 그날의 열정들을
기록할 수 있도록 가슴 떨리게 해주었던 그 공예.
바로 페이크스위츠다.
한국에서 10여년간 페이크스위츠를 취미로, 그리고 일로 진행하면서
페이크스위츠가 대한민국에서 다다를 수 있는곳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현실감. 그리고 비현실감마져 모두
하나의 기억으로 머리에 그리고 어깨에 짊어지고 이곳 일본으로 오게되었다.
결정된 일이었고, 나의 결정이었기애 더이상 이야기를 꺼내고싶진 않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일들로써 푸념을 할때마다 떠올리는 그날의 기억.
외국인 남편과 결혼한 한국인 여성이라면 한번쯤 고민해 봐야하는 해외로의 이주.
내 남편이 프랑스인이였다면 어땠을까?
내 남편이 북남미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나마 재료가 더 많고 정보가 넘치는 페이크스위츠의 본고장 일본으로 오게된것이
나의 쓸쓸함과 착찹함을 희석시켜주는 아주 작기도 크기도한 요인중 하나이다.
물론 그것을 노려 일본인과 연애하고 결혼한것은 절대 아니고.
3년간 일본에서 여러가지를 경험하고 익혀왔고,
시행착오도 많았으며, 일본인이 평생 살면서 겪지 않아도 될일을
나는 단 3년만에 모두 겪어왔다.
종교는 없지만, 신이주신 특혜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30수년 태어나고 자라온 한국을 떠나 외국인으로써 정착 준비를 하는데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3년 비자가 나왔다.
영주권을 받은것도 아니고 5년 10년 비자가 나온것도 아니지만,
일본이주 초짜 외국인 아내에게 1년마다 비자갱신을 받으려 서류를 준비하고 제출하는것은
생각보다 귀찮고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 부담이 , 향후 3년간 존재하지 않는다.
2019년부터의 3년,
그러니까 지금 2021년까지도 개인적인 수입은 꾸준히 있어왔다.
적금하나 들었다고 생각하고 관리해왔던 유튜브와 블로그의 애드센스 수익
온라인 상담수익 및 자잘하게 오더받고있었던 홈페이지 시안작업과 프로그램작업 등등.
하지만 , 일본에서 내가 어떤일로써 수익을 늘려가고
정착을하고 살아갈 수 있는지늘 고민하고 생각해왔다.
내 능력으로, 엔화를 벌고 이주 생활에 정착하는것.
그 사이 나는 꽤 남편의 도시락을 만드는 오전 시간을 즐겨왔고
카메라를 본격적으로 다루게되면서 사진과 영상 촬영물 그리고 편집에 매력을 느끼게되으며
주방살림을 주로 만지고 있었으므로 사업자로써의 식기류나
생활 잡화류들을 사입하고 판매할 구상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페이크스위츠는 나의 발목을 잡는것.
단지 핸드메이드 작가로써 핸드메이드 숍에서만 나의 작품을 판매하기보다
좀더 그 이상의 것들에 다가가고 싶은 것에 나는 늘 목말라왔다.
갈증이 나는 정도에 비해 조금은 게으름을 피어왔을지도.
그리고 꾸준히 연락하는 일본 작가 선배들의 꾸준하고 핑계없는 활동이
언제나 나에게 힘을 주고 반성할 여지를 남겨주신다.
가나자와에서 1년에 한번 개최되는 핸드메이드 페스티벌에 출전하는것이 목표,
그리고 일본의 다양한 외부 행사에도, 전시도 참여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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