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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살림/도시락 만들기
일본도시락브이로그 - 가나자와 마스코트 "햐쿠만상" 김레터링도시락
2020. 9. 4.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일본도시락브이로그 - 가나자와 마스코트 "햐쿠만상" 김레터링도시락
오늘의 데일리 도시락 :
이시카와현의 메인 마스코트인 햐쿠만상 김 레터링도시락
<김 레터링이라는 표현은 제가 그저 머릿속에서 지어낸 표현입니다.
이해에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을 오려서 만드는 김레터링 도시락이야말로 매번 아이디어와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그만큼 즐겨야하고 질리지말아야 완성된 모양새에도 어둡고 급급하게 만든 감정이 들어가지 않은 결과물을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올해 초까지 운영했던 초록창 블로그에는 유튜브에 정성을 쏟지 않던 시절이니만큼 대신 매일매일의 도시락을 만들고 그것을 매일 오전 아침에 블로그 포스팅으로 많은 분들께 소개해드리곤 했었는데요. 그때만큼은 아니여도, 앞으로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의 도시락작품에 대해서는 시간을 투자해 기존의 브런치와 이곳 마루코쿠라시닷컴에 포스팅으로 기록을 적어내려가볼까 합니다. 가끔씩이어도 말이예요.
오늘의 도시락 테마는 바로 "햐쿠만상"이라는 제가 살고있는 가나자와를 품고있는 이시카와현의 대표적인 캐릭터, 마스코트입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윗부분, 공룡의 머리처럼 튀어나온 이시카와현. 대한민국의 전주시와 자매도시이기도한 지역입니다.
바로 푸른 동해바다와 맞닿은 4개의 "호쿠리쿠지역"(이시카와현, 니가타현,후쿠이현, 도야마현) 이기도한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에는 금박이 몸통에 화려한 색색의 문양이 새겨진 수염난 햐쿠만상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몸통에 그려진 겐로쿠엔의 등롱이나 하쿠산, 그리고 굴이 유명한 노토지역의 노토키리코(이미지의 사각형모양 / 일본어 :能登キリコ)등 현 내의 각지역 관광자원이 그려져있어 이시카와현의 마스코트 캐릭터를 대표하고있습니다.(사실 캐릭터가 몇개 더 있어요) 이 부분을 오늘
도시락만들때에는 치즈나 햄, 만두피로 만든 꽃가루 등으로 적당히 흉내내 표현해 보았습니다.
덧붙여 간단히 설명해보자하면 햐쿠만상의 모티브가 된것은 바로 가나자와의 이 귀여운 카가하치망( 加賀八幡起上り) 입니다. 무척 귀엽고 수줍은 오뚜기 형태인데요, 가나자와에있는 타몬 팬케이크 전문점에서는 각 테이블에 이 카가하치망을 올려두고, 계산할때에 가지고 레지로 가야합니다. (웃음) 테이블 착석 유무와 계산관련해서 직원들끼리 그리고 고객들끼리의 무언의 암호역할을 하기도합니다.
물론 이 모양의 전통 과자들돠 판매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로
이번 햐쿠만상의 김 레터링 도시락은 직접 종이에 스케치를 할까, 했지만 보다더 확실한 라인을 따기 위해서 구글링해 찾아낸 햐쿠만상의 도안을 도시락 사이즈에 맞게 전날 저녁에 미리 출력만 해둔 상태였습니다.
미리 오려두지 않은 이유는, 오려낼 모양들이 너무 작고 정교하지 않았기애 오전에 도시락만들 실시간에 직접 오려내도 시간은 촉박하지 않을것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었어요. 한마디로 넉넉하게 시간을 여유있게 활용하지 못할 경우엔 전날밤에 미리 오려두고 치즈 도화지에 붙여두지만, 이번 햐쿠만상 형태는 오전에 모두 작업하기로 결정!
혹시몰라 도시락 가로 폭 (10cm) 사이즈에 맞춰 각각 3가지 크기로 출력해두었어요. 도시락에 꽉 차게 넣을것이냐, 아니면 적당히 작게 넣을것이냐 결정하다가 그림은 여유있게 조금 작은것으로 . 그리고 글자는 큰 사이즈의 이미지 글자를 오려냈어요. 칼로 오려내기 꽤 단순한 영역들이라 예상대로 오전에 김레터링 작업을 하는데에 무리는 없었지만,
여전히 전날밤 미리 준비해두는것에 비교하면 마음이 조금 다급해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웃음)
오뚜기 형태의 몸통을 미리 오려두고, 꽃모양 패턴을 덧붙일 부분과, 아니면 패턴까지 오려낼 부분(몸통 김에서 오려낼 부분) 을 정해서
적당히 오려준뒤에, 습한 오전의 부엌온도에 김이 쪼그라들새라 먼저 몸통을 치즈도화지에 붙여 냉장고에 뙇- 넣어둫고 나머지 작업을 진행했어요.
글자역시 오려둔 즉시 다른 치즈를 다시 꺼내 붙여두고 다시 냉장고에 보관! 아주 잠깐이여도 냉장고에 보관을 해두는것이 결과물에 피해가 없기때문에, 치즈가 녹고 습해지는것을 방지하기위해 최대한 냉장고를 들락날락-
오늘은 정 중앙에 밥을 깔고 햐쿠만상 데코레이션을 양 옆쪽으로 진행할것이기 때문에 길다란 계란말이도 하나라도 더 넣기위해서 절반으로 더 잘라주고, 윈나 절반으로 만든 작은 문어 소세지에는 브로콜리 가발도 씌워주었습니다.
전날 사온 브로콜리는 미리 손질해두고 한번 데쳐서 냉동 보관해두었어요. 아침마다 꺼내쓸때에 뜨거운물에 살짝만 담구어도 곧바로 해동이 될 수 있도록, 도시락에 있고없고 차이로 분위기가 확 바뀌는것이 바로 초록색 브로콜리와 붉은빛의 윈나 소세지, 혹은 핑크빛의 햄꽃 등의
서브역할을 똑똑히 해내는 식재료들이 아닐런지요.
김레터링 도시락 만들기야말로 정말 매일아침 졸리던 잠도 저절로 깨우게 해주는 큰 매력(?) 을 가지고 있지요 . 김을 오릴때 숨을 꾹 참고있는 구간도 발견하게되고, 정교한 곳을 오리거나 잘라내는 쾌감의 묘미도 맛볼수 있는것이 바로 김레터링 도시락 만들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번은 구독자님께, 밥에 김과 치즈가 과연 잘 어울리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은적이있어요. 몸속에 들어가면 위장 속에서 소화되는것은 치즈김밥의 구성과 다를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이 잘된 치쿠와나 계란말이, 짭쪼름한 맛살, 그리고 윈나 소세지등, 함께 부담없이 먹을 만한 반찬은 함께 먹으면 좀더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나자와에 살면서 꼭 한번 만들어보고싶었던 가나자와의 햐쿠만상 김레터링 도시락, 먹고난뒤의 남편의 도시락 메세지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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