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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살림/도시락 만들기
오늘도 남편도시락 - 永谷園<나가타니엔>의 오차즈케 디자인"사케차즈케"따라하기
2020. 7. 28.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오늘도 남편도시락 - 永谷園<나가타니엔>의 오차즈케 디자인"사케차즈케"따라하기
²⁰²⁰ ⁰⁷ ²⁷𝕓𝕖𝕟𝕥𝕠 𝕕𝕖𝕔𝕠
𖧷 永谷園<나가타니엔> 오챠즈케 제품 흉내 낸
모양만 오챠즈케 도시락 "사케챠즈케" 도시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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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나자와에서 제3회로 개최된 도시락 콘테스트에는 그간 1년 넘는 시간 동안의 매일 아침 만들어낸 도시락 작품 사진들을 추려내 응모하기도 하였는데요, 이렇게 나름 일상에 반복되는 일에 대해서도 자신 스스로가 좀 더 즐기며 만들기 위한 시간들을 꾸려내어보고 있습니다.
일본 생활에서 일본인 남편의 도시락을 만드는 생활은 그저 아침에 간단하게 반찬을 대충 눌러 담은 도시락을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와 시간 투자, 그리고 큰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뚝딱 만들어 조금 더 아침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단축시켜내는 방법들이 많은 일본 주부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가운데에, 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오히려 전날부터 시간 나누어내어 천천히 완성시키는 과정을 거치고 정교하거나 불필요하리라만큼 적용되는 오리고 붙이는 준비를 더욱이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도시락 문화가 한국의 도시락 문화와는 달라 아직도 예쁘고 다양한 모양의 도시락 케이스에 집밥 도시락을 싸서 출근을 하거나 학교에 가는 모습들은 2020년인 현재에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매일매일 도시락을 만들다 보면 점점 더 맛있는 것을 넣어보게 되고,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넣더라도 좀 더 예쁘게 넣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생각하는 성향이나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서도 도시락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천차만별로 다르게 표현된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누군가에게는 필요 없는 작업, 시간낭비인 작업, 쓸데없는 작업이라고 의미될지 모르겠지만, 태어나 평생 한번 살면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이런 도시락 하나쯤 만들어보는 것은 결단코 의미가 없는 일은 아닐 거예요. 처녀시절 때에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내가 직접 만든 도시락을 만들어 그 사람과 함께 소풍을 가 , 검증되지 않은 나의 음식들이 그 사람 입에 꼭 맞아떨어져 감동을 느끼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욕심은 여자라면 한 번쯤 가져보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봅니다.
아 그러고 보니, 도시락 콘테스트의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았군요? , 기대한 만큼 언제나 실망도 큰 법이니 오히려 정신을 다른 곳에 떨어뜨려두고 생활하게 됩니다.
<茶漬け>
오챠즈케란? 「飯に熱い茶をかけたもの。茶漬飯」 밥에 뜨거운 차를 부운 것, 찻물에 절인 밥을 말합니다. "챠즈케항"
다시를 우려내 밥에 뿌린 것을 이야기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오챠즈케는 녹차를 밥에 부어 따끈하게 먹는 것이지요.
한국은 나가타니엔의 오챠즈케 제품을 꽤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홈플러스 외국 식자재 코너에 가면 늘 판매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 시즌마다 판매되는 시원하게 먹는 스다치 맛의 챠즈케 지품을 좋아합니다.
𖧷 시간이 걸릴 것 같은 작업은 전날 밤 미리 준비𖧷
김 레터링 도시락 미리 준비하기 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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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 오리고 자르는 것처럼 시간이 소비되는 도시락 만들기도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때가 많기 때문이에요. 이번 오챠즈케 도시락을 만들면서 패키지에 새겨진 일본어를 모양 그대로 오려내기 위해서 상당히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고 이런 작업은 잠이 덜 깬 새벽녘 아침, 반찬 하나라도 더 만들거나 다른 잡다한 일들이 필요로 하는 오전 시간 도시락 만들기 타임에는 상당한 방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김은 상온에 꺼내 둔 채 두면 , 요즘 같은 때에는 무더운 여름에 습습 꿉꿉한 날씨 덕분에 눅눅해지고 쫄아들 것이 분명한데, 어떻게 관리하느냐.
바로 치즈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오린 김을 치즈 위에 붙여서 치즈를 잘라 도시락에 올리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을 오리고 자르는 것처럼 시간이 소비되는 도시락 만들기도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때가 많기 때문이에요. 이번 오챠즈케 도시락을 만들면서 패키지에 새겨진 일본어를 모양 그대로 오려내기 위해서 상당히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고 이런 작업은 잠이 덜 깬 새벽녘 아침, 반찬 하나라도 더 만들거나 다른 잡다한 일들이 필요로 하는 오전 시간 도시락 만들기 타임에는 상당한 방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김은 상온에 꺼내 둔 채 두면 , 요즘 같은 때에는 무더운 여름에 습습 꿉꿉한 날씨 덕분에 눅눅해지고 쫄아들 것이 분명한데, 어떻게 관리하느냐.
바로 치즈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오린 김을 치즈 위에 붙여서 치즈를 잘라 도시락에 올리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치즈를 못 먹는 분들께는 너무 아쉬운 소식입니다만, 치즈 이상의 다른 접착이 좋은 식품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습니다. 😓
김만 밥 위에 올리면 안 되느냐, "네, 김만 밥 위에 올려보시면 아시겠지만 대 실패가 되실 겁니다 😔"
밥이 식었건, 따뜻한 것을 둘 다 떠나, 김만 반찬이나 밥 위에 올리고 푸리는 것은 김이 이 한 몸 물속에 풍덩, 밥 속에 셰킷 셰킷 형태를 포기하고
섞이고 말리고 비벼질 식사 방법을 선택하셨을 경우에만 해당하실 것이라고 말씀드려봅니다. 🥺
김은 같은 동족들과 합심하지 않는 이상 (김들끼리 붙어있는 상태) 일부로 떨어져 나가면 온도 , 습도, 및 주변 환경의 영향을 100프로 받게 되어 어떤 형태를 유지하기 힘든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들을 도시락 만들기에서. 특히나 김 오리기 작업에 있어서 염두하면
사용해야 때, 그리고 그 방법을 적절하게 잘 사용하게 되실 것입니다.
𖧷 반나절 이상 치즈에 붙여둔 김은 조금 손상될 수 있다𖧷
김 레터링 도시락 미리 준비하기 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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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도화지에 붙인 김을 오전에 열어보았을 때에, 열어낸 치즈 비닐 껍질에 김이 그대로 일정 부분 붙어서 떨어져 버렸어요. 비닐에 붙어있는 김은 가볍게 떨어집니다. 저는 이 떨어진 김을 그대로 붙이는 작업을 선택했고, 때에 따라 새로 오려서 덧붙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김이 비닐에 붙은 적은 거의 없었는데요, 습하고 더운 집의 온도에서 작업하는 과정 중 치즈를 열었다 닫았다, 냉장고에 넣었다가, 잠시 꺼냈다가 했던 행위들이 습기를 차게 만들고 김이 비닐에 접착이 되도록 영향을 주었는가, 하는 예측을 해보게 됩니다. ⠀
𖧷 반찬들을 미끄러지지 않게 잡아주는 검은 도화지 "김"𖧷
김 레터링 도시락 미리 준비하기 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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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한 표면의 김은 위에 다른 반찬들을 올려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올리려고 하는 재료들에도 수분은 되도록 없어야 할 것이고 소스가 가득인 재료들은 김이 그 수분 기를 오래 지탱하기가 매우 힘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포인트. 차가운 치즈 위에 올린 김 역시 , 치즈 표면의 수분 및 유분을 먹고 , 기존에 잘라서 붙였던 사이즈보다는 아주 조금 쪼글어듭니다. 살짝 작아지는 것.
무엇이든 간에 식재료의 재질, 특징, 등을 인지하게 된다면 더 즐겁게 꾸며갈 수 있는 도시락 만들기가 완성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일본 식품 나가타니엔사의 오챠즈케 - 사케챠즈케를 흉내 낸 월요일 데일리 도시락입니다. 중앙에 메인 형태를 두고
사이드에 간단하게 반찬들을 둘러놓았어요. 여기서 사이드에 반찬들을 잔뜩 올려 사케챠즈케의 패키지의 가장자리 부분이 가려지는 것이 싫어서 적당히 반찬을 조금씩 올려두었습니다.
아래 깔린 밥에는 후리카케가 깔려있기 때문에, 저절로 밥에 간이 되어 섭취하게 될 패턴으로 남편이 먹게 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
언제나 점심시간 때에 도시락을 오픈하고 먹기 전 사진을 찍어 보내주고 있는 남편.
사실 이 도시락 샷 한 장으로 저는 많은 것들을 확인할 수 있어요.
시간이 계절에 따라 어느 정도 경과했을 때에, 이런 모양이구나, 저렇게 될 가능성이 있구나, 하면서
하나하나 도시락 만들기에 참고가 되는 사항으로 제 머릿속에 인식이 되거든요
만약 오늘 치즈가 많이 녹았더라면, "다음엔 냉장고에 밥을 좀 더 식혀야겠어" 라던가,
김이 생각보다 많이 쪼그라들었다면 "다음엔 김을 좀 더 길게 오리던가 밥을 좀더 식혀야겠어" 등.
도시락을 만들어낸 직후엔 데코레이션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무렵인데,
부디 같은 컨디션을 남편 역시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무래도 이런 것들을 신경 쓰는 것 같습니다
"도시락 맛있었어, 잘 먹었습니다"
"동료가 보고, 천재라고, 사진 찍었어!"
"마루짱도 맛있게 먹어 ❤️"
것참, 천재라는 말 아무 때나 붙이네!라고 중얼거리면서도, 내심 기분은 좋아지는 남편의 메시지.
사실 직접 먹는 당사자인 사람의 반응이 저는 제일 궁금하지만, 매일 함께 일하는 주변 동료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면
만든 사람 입장에서도 물론 기분이 날아갈 것 같지요. 포인트 1점이 더 플러스되는 느낌이랄까요 :)
이번 오챠즈케 도시락 만들기는 유튜브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루짱의 도시락을 인스타로 https://www.instagram.com/maruko.bento/
✅마루짱의 도시락을 유튜브로 https://www.youtube.com/c/maruko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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