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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살림/도시락 만들기
[일본 생활 환상 깨기] 2022 독도의 날 도시락
2022. 11. 3.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일본 생활 환상 깨기] 2022 독도의 날 도시락
고국을 떠나면 고국이 더 잘보인다고.
고국을 떠나면 더 애국자가 된다고.
그런 이야기들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맞습니다.
한국을 떠난뒤, 한국이 더 잘보이고, 더 관심이 가고
한걸음 뒤에서 , 혹은 옆에서 바라보는 모국 대한민국의 사건 사고들이
더 잘 보이고 더 크게 와닿습니다.
물론 일본뉴스로 한국 소식을 접하는것은 아녜요.
일본 뉴스에 나오는 한국 뉴스는 거의 없거든요.
나와도 자극적인거지 한국처럼 일본의 화제거리 위트있는 재미난 뉴스 짤 같은 것도 없습니다.
일본 생활 환상은 곧 =
내가 현실을 마주하기 직전까지의
"내 멋대로 생각하고 해석해낸 예쁜 그림"
이게 제 생각입니다.
비단 일본을 대상으로 한 말이라기보다는
어떤 한 나라를 여행으로 갈때와, 의식주 생활을 이어갈때 모두 공통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재일교포들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그 고민을 해결하는
그들만의 방법, 그리고 조금은 안타까워보이는 결과들을 뉴스로 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일교포로 살기를 바라기보다는
40프로대가 한국인으로, 30프로가 일본인으로 귀화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대부분 제 개인적인 생각을 표현할때
폐쇄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제 친구들 중 자녀가 조선학교에 다니거나 재일교포로써 생활하는 분이 있고요.
(이 언니는 자신만의 프라이드가 있어서 제가 참 좋아하고 존경해요.)
그리고 한국에서부터 교류했던 한국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일본 친구들
(하지만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의견은 반반)
과거에 고객으로 만났지만 지금은 친구로 지내는 일본인분들
그리고 개인적인 감정을 나누지는 않지만,
현재는 제 상품을 주기적으로 사주시는 리피터 일본 고객들,
일적으로 만난 일본 거래처 분들 등등.
어린시절 그룹 SPEED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뒤로,
일본이라는 나라를 처음 알았지만,
애니메이션엔 관심도 없고, 만화는 본적도없는
매니아적인 팬이 아닌, 단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만을 듣던
그정도의 관심만, 딱 그정도만의 나라였습니다.
일본이여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어, 관심있는게 있는데 일본문화네_?
그렇게 알게된 케이스요.
때문에 무조건 일본이 좋다고 이야기한적도없고,
그런 시야를 가질수도 없어서 중립적이다못해
기다 아니다는 확실히 구분짓고싶습니다.
나름 굉장히 다양한 관계를 쌓아오고,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다양한 관계에서 느꼈던 결과물들로 제 지식과 생활의 이야기들을 쌓아가죠.
일본에가서 취업할거야,
일본에 어학연수 갈거야,
일본 남자랑 결혼할거야
이 3가지는 제가 생활하면서 단 한번도 의도한적이 없는
제 생활과 먼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저 제가 하는 일을 따라가다보니,
일본인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졌고,
일 할 기회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제 블로그에서는 -저는 단한번도 혐한을 겪은적이 없어요- 라고 한두번 이야기했었습니다.
그 뒤로는 딱히 생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쓸 일이 없어
생활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기분 나쁜것들을 써내려간적이 없죠.
자신이 겪기 전까지는 "그런거 없어요" "저는 그런 적 없어요"이라고 말하는게
얼마나 무식하고 멍청한 헛소리인지.
이제 일본으로 이주합니다. 라며 눈물 흘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영주권 준비하고 있어요.
결혼 하기전 남편과의 한국에서의 연애 에피소드와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에 대한 이야기들을 써내려가며 블로그를 가득 채우던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어떤 분께서 블로그에 질문을 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제 비밀 코멘트가 악용된 사례가 있어서
그 뒤로는 제 개인적인 생각은 비밀 코멘트에 적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요,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공개적으로 저의 의견을 이야기해볼까합니다.
내가 내 돈을 내고 좋아하는, 호감있는 나라에 가서 행하는 "여행" 이라는것은
좋은것을 보고, 좋은것만 먹고, 좋은것만을 경험하고 만족스럽게 돌아오고싶은것이 기본인것같아요.
한국분들이 일본에오든, 프랑스에 가든, 마찬가지 일거예요.
일본여행을 가시면서 한국에서의 스트레스를 풀러, 타 국가, 혹은 타 지역에 여행을 가시는것이지
일본에서의 삶이 얼마나 일부 배타적이고 한국 정서와 동떨어진
그들도 그들만의 스트레스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라는것을 경험하러 오시는게 아니잖아요?
그렇게 좋은 경험을 하고 가신 일본여행에서
하루하루 생활을 하고 외출에서 경험하는 것들, 매일매일 나오는 똑같은 방송, 뉴스,
그리고 세금을 내며 생활하는 이들의"일본 생활환경"이 과연 같을까요.
그것도 우린 외국인으로써 하는 생활인데말이예요.
아무리열댓번 여행을 오는 이들도
실제 일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생활환경, 경험하는 일본의 공공기관 인프라,
생활에서 얻고 경험하는 것들을 잘 알 수 없을겁니다.
자랑을 하고 확신을 한들, 그건 알지도 못하면서 떠드는 꼴입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IT계를 더 레벨업하자!! 라는 목표를 갖고있는 듯
최근 CF에도 나오고, 마이넘버카드를 한국의 주민등록증 레벨로 만들려고 하는 둥
여러가지 움직임이 아주 조금씩 일어나고있지만,
여전히 일본은 한국에 비해 느리고, 수동적이고, 아날로그입니다.
케바케 사바사 이런 말들 필요없구요,
그냥 느려요.
섬나라섬나라 라고 이야기들 하시지만,
예를들어 이번에 하늘 여행길 풀리고,
일본인들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을 겁나 경계합니다.
사실 일본인들이 뭔 죄일까요? 그렇게 미디어가 떠들고 있는걸지도.
일본은 엄청 지금 잘 지키고 있고 안전한 나라인데 외부에서 바이러스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아직까지도 마스크쓰는건 당연한것이고
얼마전 기내에서 마스크 안써서 지금 형무소 들어간 사람도 있어요.
중국처럼 내수성향이 무척 강하고,
4년 살아보니 바깥 세상의 뉴스와 차단된 기분이 상당합니다.
아직도 에이브릴라빈, 브루노마스,저스틴비버를 마이클잭슨 모시듯이 하니까요.
한국처럼 다양한 방송도 없고, 늘 재방송 2~3스페셜에 한말 또하고, 다뤘던테마 또 다루고.
좀... 이상한 기분이 들때가 있어요.
근데요.
근데 그냥 사는거예요. 내가 사는 나라니까, 내 남편의 나라이고
내가 최종 결론내서 선택해 내가 사는 나라가 그런거니까
내가 따라야지 뭐 어쩔수없죠.^^
하지만, 내가 30수년 한국에서 살아왔던 환경,
그 발전속도를 따라 살아왔던 내 성격들,
그것들이 죽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살면서 내가 나인것을,
한국인으로써 배우고 따라왔던 그 모든 문화를
일본에서 산답시고, 잊거나 옅어지지 않게
그렇게 노력할 뿐이예요.
적어도 지금 하나 확신하는것은
더 "발전"된 미래지향적인 것에 노출되어
발빠르게 움직일 일은 이곳에서는 없다는거예요.
제가 처음 왔던 2019년의 한국보다
생활 환경에서는 앞선 부분이 1도 없는게 일본 생활입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 , 자국에는 없는 또다른 매력에 호감을 가지고
여행을 시작으로 취업, 유학 등을 결정짓는것은 정말 용기있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일본을 향한 지나친 애정과 호감이
"일본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한국인들, 재일교포들이 겪는 생활들" 에서 오는
팩트까지 부정하는 일은 없었음 합니다.
그렇게 부정하시는 순간. 일뽕이라는 세계가 펼쳐지는것 아니겠나요.
2021년 2022년에 세계적으로 한국이라는 나라, 한국문화가 집중받는
말도안되는 감사한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일본에 대한 호감에 더 집중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지는 것 같아
진짜 아쉽습니다.
한국이 집중받는 지금 이시대에
나라에서 문화 보존을 제대로 개선해주시고,
신경써주셔서 국민들이 더 대한민국의 문화를 많이 접하고 찾아다닐 수 있도록
그런 환경이 더 많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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